어뢰 직접 타격? 버블제트?..풀리지 않는 의문

김지성 입력 2010. 4. 3. 21:21 수정 2010. 4. 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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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또 어제(2일) 김태영 국방장관은 어뢰 공격의 가능성을 무게있게 언급했습니다. 같은 어뢰 공격도 어뢰의 직접타격과 수중폭발에 의한 타격, 두 가지가 있는데 정황상 두가지 모두 설명이 잘 안됩니다.

김지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천안함이 어뢰에 의해 폭발했다면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어뢰가 함체를 직접 타격했을 경우입니다.

폭발 직후 함체가 급격히 오른쪽으로 90도 가까이 기울었다는 증언은 어뢰가 함체 옆쪽을 때렸다는 증거라는 겁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 절단면이 일직선이 아닌 알파벳 C자처럼 잘려진 것은 직접 타격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영/국방장관 : 거기에서 보이는 것은 바로 직격한 경우에 나올 수 있는 사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어뢰에 직접 맞았다면, '파공' 즉 함체에 큰 구멍이 나야 합니다.

하지만 파공이 없었다는 게 군의 공식 설명이고 어뢰 직접 타격론은 이 점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수중폭발 가능성입니다.

어뢰가 함체를 직접 타격하는 게 아니라 물밑에서 폭발한 뒤 물기둥의 힘으로 함체를 두동강내는 방법입니다.

수중폭발론은 직접 타격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파공이 없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김태영 장관은 해안 초소 병사의 물기둥을 본 것 같다는 증언은 수중 폭발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수중폭발 역시 모든 걸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배를 두동강내는 정도의 물기둥이라면 수십미터까지 치솟는게 보통인데 천안함 생존자 중 물에 젖은 병사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 의문입니다.

[고영재/'천안함 승조원 구조' 해경 함장(3월 30일 기자회견) : 물이나 흙을 둘러쓴 승조원은 보지 못했습니다.]

김태영 장관의 발언과 달리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어뢰 가능성 자체를 낮게 평가했습니다.

김태영 장관은 당시 풍랑이 세서 음파탐지기에 어뢰가 감지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김학송 위원장은 "어뢰는 일단 발사되면 고속 프로펠러로 추진되기 때문에 음파 탐지기에 100% 감지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김지성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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