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산화재, 후진적사고..부끄럽다"

박주연 2009. 11. 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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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부산 실내사격장에서 일본인 관광객 7명 등 총 10명이 사망하는 화재가 일어난 것과 관련, 17일 "선진국에서도 사고는 나지만 이번 화재는 상당히 후진적인 사고라는 생각에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49회 국무회의에서 "후진적인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일을 교훈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부산 화재사고는 우리 국격에 전혀 맞지 않는 일"이라며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에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많은 것 같다. 법무부와 검찰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후진적 사고'라고 말했는데, 사고 원인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사고의 원인이 나와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원칙론적 차원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예산안 처리와 관련,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경제 회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재정지출을 신속히 이행했기 때문"이라며 "민간투자, 민간수요가 본격적으로 창출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가 제 때 재정지출을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중환자가 회복기에 있을 때 더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듯이 정부의 재정지출을 위한 예산 통과가 지금 이 시점에서 특히 필요하다"며 "국회와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배출전망치 (BAU)대비 30%로 최종 확정된 것과 관련,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높아졌고, 짧은 시간 내에 성장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더 큰 국가이익을 가져와야 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와 기업, 국민이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신흥국의 모범을 보이면, 한국의 인식이 좋아지고,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 것"이라며 "국무위원 전원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 오늘 국무회의는 역사적 국무회의로 기록에 남을 것"이라고

이 대통령은 북한 나무심기와 관련, "정부부처가 종합적·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산발적 행사보다는 정부 차원에서 산림계획을 추진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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