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 자동차 잘못지원시 WTO규정 위반"

입력 2008. 11. 17. 20:02 수정 2008. 11. 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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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회견.."자동차 지원에 신중한 고려 있어야""오바마-김정일, 6자회담 틀내 회동 반대안해"(워싱턴=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미국이 자동차산업에 대한 보호를 잘못하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고, 만일 미국이 그렇게 한다면 다른 나라도 산업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 방법에 대해 보다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는 것을 원하고 그것이 한국에도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자동차 산업을 어떻게 하든 지원해서 살아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이 국내 자동차산업의 회생을 위해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 가운데 일부를 자동차회사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간접 지원을 하는데 무게를 둬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오바마 당선인의 향후 대외정책과 관련, "그동안 미국의 리더십이 손상당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드파워를 외교에 활용했기 때문으로 본다"면서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해 소프트 파워를 갖고 외교에 나오게 되면 오히려 더 큰 힘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이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온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미국의 변화가 세계 다른 나라에도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회동 여부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이 전화로 남북문제에 대해 한국과 철저히 협의하겠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만나기 전에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며 "두 사람이 직접 만나 핵을 해결할 수 있다면 환영하고,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만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 통행을 제한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의 정권 교체과정을 이용해 몇가지 액션을 취하는 등 장기 전략을 쓰고 있으나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한 뒤 한국과 서로 잘 협의하면 효과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현재 후계자를 확정하지 않은 것 같고 후계자를 정하는 문제가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닐 것"이라며 "북한 내부의 변화가 아직 크게 보이는 것 같지 않으나 어떤 일이 일어나도 대비할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북한의 변화 자체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은 미국을 위시한 동맹국들과 잘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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