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임원도 대폭 물갈이 추진.. 한전·수력원자력 등 이미 사표

입력 2008. 12. 22. 19:10 수정 2008. 12. 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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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앙부처 1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표를 받은데 이어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공공기관 임원들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추진 중이다.

명분은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나 실질적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통치 철학을 반영하기 위해 친정부 성향의 인사로 임원진을 재편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22일 주요 공기업들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산하 공공기관 69곳에 임원의 절반을 바꾸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당국자는 "에너지 공기업들을 중심으로 절반가량은 이미 진행된 상태"라며 "교체 시한을 정한 바는 없으나 이를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가급적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전력 임원들은 이달 초 일괄 사표를 제출했고 지난 5일 한전 부사장, 본부장 등 상임이사 4명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자회사 12명의 상임이사들도 모두 사표가 수리돼 공모 중이다. 가스공사도 등기임원인 부사장 지원본부장 건설본부장 운영본부장과 비등기임원(경영임원)인 기획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사업개발본부장 연구개발원장의 사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보험공사도 임원 5명이 사표를 냈으며,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임명된 지 1년을 넘긴 기획본부장 사업본부장 기술본부장 등 3명의 사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공사는 200여명 정도의 1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검토 중이다. 공사 내부에서는 이들이 일괄 사표를 내기는 어렵고 명퇴자 수를 조정하는 정도의 인사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1월 조직 개편과 인사에서 일부 조직이 줄어들면서 보직을 못 받는 1급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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