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서거> 전국 충격..애도 물결(종합)

2009. 5. 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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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남.광주=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23일 전국에 애도 물결이 일었다.

전국 곳곳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애도 현수막이 내걸려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등 전직 대통령의 갑작스런 타계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애도 분위기는 지자체 단체장들이 먼저 나서 표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깊은 애도를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애석하고 비통하다"고 슬픔을 표시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충격적이며 역사의 비극"이라며 "지역의 큰 어른을 잃은 것이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비통해 했고 김진선 강원지사도 "참으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너무나 충격적이다.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우택 충북도지사 역시 애도를 표시하고 "중앙정부의 장례절차나 필요한 조치 등 발표를 예의 주시해 조치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실무진에 지시했고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로, 200만 도민 모두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애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애도의 글을 발표했다.

각 지역 주민들도 슬픔을 함께 했다.이날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에서는 사람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시시각각 전해지는 뉴스 속보를 비통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은 큰 충격에 휩싸인 채 고인을 애도했다.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는 부산 서면 장학회관에 분향소를 설치, 장례가 끝날 때까지 동문은 물론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임시로 안치됐던 양산 부산대병원에는 부산시민 수백명이 몰려가 발을 동동 구르거나 눈물을 흘렸다.

대구 시민 이진영(35.여)씨는 "서거 소식에 아침부터 충격을 받아 온종일 멍하게 보내고 있다"며 "지인의 죽음 못지않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대전역 광장에서 추모집회를 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했다.

여러 민주당 시.도 지역당도 분향소르를 설치, 합동 분향하고 일반 시민의 조문을 받았다.느닷없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일부 지역에서는 애초 계획했던 축제 행사 규모를 줄이거나 취소하는 등 애도 대열에 합류했다.

충북 단양군의 향토축제인 소백산철쭉제는 23일 오후 개막식 불꽃 쇼가 취소됐고 24일부터 열리는 강원도 춘천 마임축제와 강릉 단오제는 행사 규모 조정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박근용 사법감시팀장은 "충격적이고 슬픈 날이다. 일부 잘못도 있겠지만 그가 민주화나 정치.사회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한 점을 기억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 깊이 애도한다"고 했고 뉴라이트전국연합 최진학 정책실장도 "고인의 죽음에 비통한 심정을 누를 수 없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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