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통령 전용병원 왜 필요하나"

2008. 8. 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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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격동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 국민에 환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전용병원'으로 알려져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의 부지를 국민에게 돌려줄 것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서울대병원이나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같이 현대식 장비를 갖춘 병원이 많은 데 굳이 대통령전용병원을 따로 둘 필요가 있느냐"면서 국군서울지구병원 활용 계획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상징거리 조성 계획'을 추진하면서 이 부지를 경복궁과 연계한 복합문화관광시설 건립 예정지에 편입키로 했다.

경복궁 동쪽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군서울지구병원은 일제시대였던 지난 1929년 12월 완공된 것으로, 당초 경성제국대 의학부 부속병원으로 건립됐으나 광복후 군사시설로 전용되다가 현재는 대통령과 정부요인 가족들을 위한 전용 진료기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병원의 진료대상은 전.현직 대통령 가족을 비롯해 현역 및 예비역 장군 가족, 차관급 이상 정부요인 가족, 현직 국회의원 가족, 주한 외국무관 가족 등으로 제한돼 있다.

지난 2001년에도 인근 기무사령부 이전 발표로 이 병원에 대한 활용문제가 공론화하면서 일각에서 근대건축물로 지정해 문화시설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유야무야됐고 이번에 이 대통령의 지시로 새롭게 변모하게 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장성들은 좋은 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 일반 사병들이 이용할 수 없다면 이 병원은 큰 의미가 없는 게 아니냐'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도 "경복궁 옆에 보면 기무사령부라는 것이 있는데 (그 옆에) 대통령 전용병원이 있다"면서 "대통령 한사람 양보하면 되니 국민들에게 돌려줘서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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