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난 이청용 팬".. 왜? "중졸이어서"

2011. 9. 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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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이재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고졸 출신이 세상 사는데 불편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무원을 뽑는데 의무적으로 고졸이나 특성화 고등학교 나온 사람들을 뽑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일 경시도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윌 테트놀러지사에서 가진 '공생발전을 위한 열린 고용사회 구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정부가 고졸 취업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철학과를 다니든 기계과를 다니든 상관없다. 우리는 금융기관 은행들이 사람을 뽑을 때 꼭 법과 상과 경영대학 이렇게 뽑는다, 우리나라가 잘못된 거다"고 지적하고 "지금부터 의무적으로 고등학교 출신 비율을 높여야 하고 많이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고교생이 나와서 전문인이 되지 않겠나. 제도적인 것을 우리 정부가 파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세상이 학력보다 능력이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그것 만으로는 안된다, 시대가 그런 변화를 맞아야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이 독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일은 대학 졸업하는 비율이 30%, 일본은 40~50% 정도"라며 "이제는 4년제 대학 졸업비율이 낮은 나라일수록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대학이 너무 많고 대학에서 애들을 정말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등록금은 무지 비싸다"며 대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축구선수 이청용을 사례로 들면서 학력보다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선수가 얼마전 다리를 다쳐 1년 가까이 운동을 못한다고 해서 쾌유하라고 문제메시지를 보냈다"며 "내가 왜 이청용 선수 팬이냐, 그 친구가 중졸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연봉 천만 불, 5백만 불 이상씩 받는 유명 선수들 학력 평균이 중졸쯤된다, 공을 잘 차야 되는 것이지 프로축구선수가 서울대학 졸업 이런게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채용 우수 중소기업인과 근로자, 교사, 학부모, 특성화고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의 공생발전 구현방안 보고와 특성화고 우수사례 발표, 토론 순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윌 테크놀러지는 반도체의 동작을 검사하기 위한 장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전체 직원 가운데 고졸 비율이 42%, 경력 4년차 고졸사원 대부분이 대졸 초임 연봉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회사로 학력차별을 선도하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CBS정치부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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