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본회의장 좌석엔 서열이 있다?

장진복 2010. 11.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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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진복 기자 = 국회 본회의장은 국회의원들의 '활동 무대'다.

본회의장에는 모두 299명의 국회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자리와 대정부질문 등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다.

전체 좌석들 중 가운데 쪽을 여당인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및 비교섭단체들인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좌우에 좌석을 갖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 석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민주당, 오른편에는 비교섭단체들이 자리를 잡는다. 비교섭단체의 오른편에는 국무위원들의 자리가 있다.

그렇다면 국회의원들은 어떤 기준으로 자리를 배치받을까? 선착순도, 나이순도 아니다. 본회의장의 자리 배치도를 자세히 보면 의원들의 '서열'을 읽을 수 있다.

소위 '정치적 파워'가 센 의원들일수록 뒷자리를 차지한다. 뒷줄로 갈수록 각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이다.

뒷좌석에 앉으면 출입구와 가깝기도 하고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회의에 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다른 이유들 중에는 본회의장이 경사가 진 탓에 앞자리에 앉게 되면 회의 도중 무엇을 하고 있는 지를 뒷좌석의 다른 의원들로부터 감시(?)를 당하기 쉽기 때문이란 점도 꼽힌다.

한나라당의 경우 가운데 맨 뒷줄에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앉는다. 그 오른쪽(국회의장석 중심으로)에는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들의 자리가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의 바로 왼쪽 옆에는 고흥길 정책위의장과 원희룡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가 앉게 된다.

맨 뒷줄을 차지하는 또 다른 의원들로는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의화 국회부의장, 이재오 특임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등이 있다.

뒷줄 2열은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 및 안형환·배은희 의원 등 당의 '얼굴'인 대변인들이 포진한다. 국회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이들이 당 지도부의 바로 앞줄에 배치되는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에도 맨 뒷줄의 가운데에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그 오른편에는 정동영·정세균·천정배·박주선·조배숙 최고위원 등이 앉는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통로를 두고 왼쪽으로는 이낙연 사무총장과 전병헌 정책위의장 등이 앉는다. 홍재형 국회부의장 역시 맨 뒷좌석을 차지한다.

맨 뒷줄의 바로 앞에는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춘석 대변인, 전현희 원내대변인 등의 자리가 있다.

비교섭단체들의 경우 맨 뒷줄에 앉는 의원들로는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대표와 권선택 원내대표, 무소속인 5선의 이인제 의원 등이 있다.

본회의장의 앞 좌석으로 갈수록 대체적으로 의원들의 선수(選數)가 낮아진다.

맨 앞줄에는 초·재선 의원들중에서도 비중있는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주로 앉는다. 한나라당의 경우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김영우·홍정욱 의원과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장제원·이학재 의원 등의 자리가 배치돼 있다.

민주당의 경우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재균·조경태 의원과 국토위원회 소속 김재윤·백재현·김진애 의원 등이 맨 앞줄에 앉는다.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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