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필사즉생, 필생즉사"(종합)
현충사 방문해 충무공 영정 참배(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에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충무공 탄신일 하루 전인 이날 오후 전북 군산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한 직후 보슬비가 내리던 귀경길에 현충사를 깜짝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현충사를 찾은 것은 지난 1995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방문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예정없이 현충사를 찾은 것은 천안함 침몰에 따른 국가 안보 위기 상황을 맞아 임진왜란 당시 부하들에게 '사즉생 생즉사(死則生 生則死:죽으려고 나아가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를 독려했던 충무공의 정신을 되새기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안함 사고로 다소 사기가 떨어진 우리 해군이 역사상 최고의 수군 지휘관이었던 충무공의 기개를 기억해 강군의 위상을 되찾을 것을 바라는 바람도 깔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충사 경내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말을 아꼈지만 방명록에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라고 적음으로써 충무공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군 통수권자로서 호국과 보훈의 굳은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내일이 충무공 탄신 465주년인 만큼 충무공의 숭고한 애국과 국난 극복 의지를 기리기 위한 취지의 방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구두 메시지를 남기지 않은 데 대해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분명히 조치하겠다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eslie@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MB "위기,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
- MB "새만금, 세계로 뻗는 미래 경제고속도로될 것"
- 온라인서 장원영 신변 위협글…"경찰 수사·신변보호 요청" | 연합뉴스
- '원더랜드' 탕웨이 "남편 김태용 감독과 작업 기다리다 출연" | 연합뉴스
- '업무부담' 호소 지역농협 직원 숨져…지점 경영지표 '악화' | 연합뉴스
- 기안84·정성호·김민교, 방송 중 흡연으로 과태료 처분 | 연합뉴스
- 대낮 부산 법원 앞 유튜버 살인…잔혹한 사건 현장 시민 경악(종합) | 연합뉴스
- 김치에 매미를?…미국 221년만의 '매미겟돈'에 매미 요리도 주목 | 연합뉴스
- 추돌사고 뒤 사라진 BMW 운전자 "당황해서 혼자 병원 왔다" | 연합뉴스
- 마포대교 난간 위 10대 구조하다 경찰관 함께 추락…곧바로 구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