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MB발언 왜곡 논란 일파만파

2010. 1. 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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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정재훈,곽인숙 기자]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발언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은혜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 방문 당시인 29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원칙에 맞고 여건과 조건이 충족된다면 언제든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조건없이' 빠지고, 만날 수 있을 것 같다→안 만날 이유없다

그러나 BBC 영상자료를 통해 대통령의 실제 발언을 확인한 결과 내용에서 큰 차이가 났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이라고 이렇게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며 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특히 "(남북정상이) 만나는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대해 조건 없이, 연내에 만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브리핑 과정에서 "조건 없이"라는 표현이 사라졌고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는 표현은 "안 만날 이유가 없다"로 둔갑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피곤한 상태였고 발언의 여파가 클 수 있어 대통령에게 그 의미를 물어 보도자료를 작성했다"며 "BBC 측에도 대통령의 설명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기자들에게는 보도자료 배포 당시 배경 설명을 전혀 하지 않아 이 대통령이 실제로 하지도 않은 발언이 중요한 비중으로 일제히 보도됐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변인의 사의 표명은 이동관 수석과의 조율없이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 참모는 "상황이 어렵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그러나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발언이 몰고 올 파장 확산을 우려해 대통령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축소, 삭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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