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일관계 벚꽃처럼 활짝 펴야"

2009. 4. 16. 15: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일 부품소재전시회 관람.."하나의 경제권으로 발전해야"(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일 부품소재전시회 개막식'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일본 방문 당시 후쿠다 야스오(福田 康夫) 전 총리와의 첫번째 한.일 정상회담에서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지난 1965년 양국 수교 이후 최대 성과로 꼽힌다고 청와대는 자평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전시회 참관에 앞서 양국 경제인들과 환담한 자리에서 "작년 4월 약속한 대로 이번에 전시도 하고, 구매도 하고, 투자관계도 할텐데 이처럼 약속이 지켜지는 것이 한일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사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작년에는 세계경제가 이렇게 나빠질 줄 모르고 (개최키로) 했었다"며 "이처럼 어려울 때 해서 더 뜻이 깊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환담회장 벽에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그려진 대형 그림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벚꽃이 활짝 피었는데 양국관계도 활짝 펴야 한다"면서 "(양국은) 하나의 경제권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리적) 위치도 그렇고 (양국 경제가) 하나가 되면 세계와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기업은 기술, 경영자세 등 많은 것을 일본에서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에게 "바쁠텐데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진심으로 크게 환영한다"면서 "나는 기업인 만나는 게 체질에 맞는다"고 밝혀 좌중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 早苗) 일본 경제산업성 부대신은 "이번 전시회가 한국과 일본의 EPA(경제연대협정) 체결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소 다로(麻生 太郞)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카이치 부대신은 특히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언급,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 일본 영토를 지나갔다"면서 "우리의 걱정에 이 대통령이 동조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메시지에서 "이번 전시회가 일한 경제관계를 한층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양국 기업들이 새로운 연계를 깊이 해 세계시장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회와 관련,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일 수교 이후 44년간 품어왔던 우리의 숙원 가운데 하나가 결실을 본 의미있는 행사"라면서 "수교 이후 대일외교의 최대성과로, MB식 실용외교의 결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미쓰비시전기, 쇼와전공, 스미토모상사 등 59개 일본 기업과 삼성전기, LG이노텍, 효성 등 187개 국내업체가 참가했다.

humane@yna.co.kr < 긴급속보 SMS 신청 >< 포토 매거진 >< M-SPORTS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