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젊을 때부터 '4대강 정비' 생각했다"
방콕 동포간담회.."泰 `강 정비사업' 수주 나설 것"
(방콕=연합뉴스) 김종우 안용수 기자 =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외국을 많이 다녀보니까 강을 잘 활용하고 있었다"면서 "젊을 때 강을 정비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는데 대통령이 돼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콕 숙소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낙동강ㆍ영산강ㆍ금강 등 모두가 갈수기 때 물이 없어지고 썩은 냄새가 나 강을 한번 정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여름 한 철 비가 70∼80%나 오는데 하천이 굴곡이 심해 물이 내려오면 30분 만에 물이 차 홍수가 나고 겨울에는 바닥을 드러낸다"면서 4대강 정비사업 배경을 밝혔다.
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지난 3월 방한한 사실을 거론하며 "잉락 총리가 대한민국에 와서 4대강이 정비된 것을 보고 대한민국 하천이 완전히 변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우리는 강물이 어디서 어떻게 흐르는지 한 곳에 앉아서 종합관리를 하는데 그것을 보고 놀라더라"면서 "태국 정부에서도 많은 분들이 왔다가 대한민국 4대강 정비를 하듯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에서 강 정비 사업을) 입찰하는데 영향력은 일본과 중국이 앞서지만 기술적으로 봐서는 강을 종합 관리하는 한국밖에 없다. 기술적으로 봐서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 일을 하게 되면 동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고가고 나도 (수주활동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08년 금융위기, 2010년 재정위기 속에서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이며,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한 국민이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많은 나라에 동포들이 있지만 옛날에 도움을 받던 시대의 동포가 아니다"면서 "이젠 남을 도와주고 국제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는 선진국가로 가고 있는 나라의 동포들이기 때문에 다른 차원에서 기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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