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모교인 동지상고, 청와대서 동문회

강훈 기자 nukus@chosun.com 입력 2011. 4. 23. 09:21 수정 2011. 4. 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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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200여명 올라와 친형 이상득 의원도 참석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母校)인 동지상고(현 동지고) 출신 200여명이 지난 4월 9일(토요일) 청와대 에서 대규모 동문 모임을 가졌다. 이 학교 9회 졸업생인 이 대통령이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했고,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4회) 한나라당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동지상고 총동문회측은 오래전부터 청와대 방문 행사를 추진해왔으며, 그동안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드물었던 지방 거주 동문들을 초청 대상에 우선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번 모임에는 이상득 의원 등 일부 유력 인사를 제외한 재경(在京) 인사들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포항에 살고 있는 동문들이 대부분이었고, 부산 · 대구 · 울산 등 다른 지역 일부 동문들이 섞여 있었다. 동지상고와 같은 학교 재단인 동지여상(현 동지여고), 동지중, 동지여중 출신 인사들도 초청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행사 당일 오전 청와대에 도착,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정원인 녹지원과 전통 한옥 건물인 상춘재 등을 구경했으며, 내외빈 접견 장소인 영빈관에서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함께 했다고 한다. 식사 메뉴로는 중식과 와인이 나왔고, 시계와 스카프가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이들이 청와대에 머문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오찬장에선 동문회의 한 원로가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역점 사업을 설명하면서 청와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으나, 이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최근 동문 인사들이 고위 공직에 오를 때마다 야당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점을 감안해 이날 모임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포항에 지역구를 둔 이상득 의원도 최근 동지상고 동문회와 향우 모임을 부쩍 챙기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포항과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 동지상고 지역 동문 모임에 참석했다. 동지상고 출신의 한 인사는 "내년 총선 포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 의원이 각종 포항 모임에 빠짐없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달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포항시립교향악단 공연 때도 박승호 포항시장 등과 관람석에서 자리를 지켰다. 공연을 보고 온 한 인사는 "이 의원이 움직일 때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았다"며 "여전히 실세는 실세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한편 동지상고 출신 주요 인사들로는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 단병호 (중퇴) 전 민주노동당 의원, 박기환 전 포항시장, 김정행 용인대 총장 등이 있다. 지난해 말 육군참모총장에 오른 김상기 대장도 동문이다. 학교 특성상 금융계 인사가 많은데 최원병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하인국 하나로저축은행장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

한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집권 2년차인 2004년 11월 7일 부산상고 동문 부부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모임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언론에선 "지연과 학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대통령은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들을 그렇게 불러들인 적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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