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부에 시달리지 않게할 것"

2009. 5.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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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60여명 초청행사(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소년소녀가장 등 어린이 2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공연 관람과 풍선 나르기, 줄다리기 등 게임을 함께 즐기며 모처럼 동심에 젖었다.

이 대통령 내외가 등장하자 어린이들은 "대통령 할아버지, 영부인 할머니"를 합창했고, 이 대통령은 웃으면서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말고 아저씨라고 불러요"라며 친근한 분위기 조성을 유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뮤지컬 `지구를 살리는 보물을 찾아라' 공연도중 사회자가 `대통령 할아버지, 세 번째 보물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하자 "세 번째 보물은 희망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바로 어린이들이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새싹인 여러분을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가벼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어린이들이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도 했다.먼저 `손자, 손녀와 잘 놀아주느냐'는 질문에 "손자, 손녀들과 노는 것이 가장 즐겁다. 요즘 같이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고,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선 "여러분처럼 자장면을 좋아하고 피자도 가끔 먹는다"고 답했다. `청와대에도 자장면이 배달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몰래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또 화가 날 때 푸는 방법과 관련해선 "손자, 손녀가 가끔 싸우는 모습을 보는데 나도 어렸을 때 동생을 때리기도 하고 형에게 맞기도 했다"면서 "요즘에는 화가 나면 참는다. 화장실에 들어가 속을 삭히고 나온다"고 말했다.

어릴 적 꿈에 대해선 "초등학교 교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지금은 대통령을 그만두면 환경운동, 특히 녹색운동가가 되고 싶다"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때 꿈이 다르지만 확실한 꿈을 가지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꿈과 희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학교 마치고 다시 학원에 가고 그러는데 친구들과 잘 놀고 사랑하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부는 어린이들이 너무 공부에 시달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다문화가족, 소년소녀가장 등 여러 계층의 어린이가 있는데 어떤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면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지내고, 각종 위험과 나쁜 음식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는 여러가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도 `언제나 환하게 웃는 것 같다'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좋은 생각을 하면 자꾸 웃음이 나온다. 나라가 어려운데 너무 웃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웃어야 복이 온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며, (그래야) 대한민국도 세계 1등 국가로 자라날 것이다. 꿈과 희망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고, 김 여사는 "오늘 줄다리기를 했는데 `마음이 합쳐져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죠. 여러분도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그맨 컬투와 가수 신지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12자녀를 둔 다둥이가족 남상돈씨 자녀와 낡은 승합차 때문에 복지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편지를 대통령에게 보냈던 인천의 김모양, 이 대통령 현대건설 및 서울시장 재직시절 두 번의 만남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을 요청한 전남 영광의 염산초등학교 정대석 교장과 이 학교 학생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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