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장관들의 마지막 국무회의..대통령 칭찬 일색이네

2008. 12. 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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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진오 정치부장]

이명박 정부의 첫 해(2008년) 마지막 국무회의는 장관들의 소회로 끝을 맺었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30일 청와대의 올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돌아가며 소회를 한 마디씩 하라고 하자 장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칭찬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오랜 교수생활 하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는 데 국무위원이고 조찬회의 때문에 일찍 일어나고 있다"며 "아직도 잠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과거 왕조시대의 호조판서를 포함해 역대 모든 재무책임자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써본 사람일 것이다. 원없이 (돈)을 써본 한 해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단과 송년회를 했는 데 한 기자가 18년 기자생활 중에서 17년 동안 기사 쓴 것보다 올 한 해에 더 많이 썼다"고 하더라며 "올해 참 일이 많았다"고 언급.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올해 거의 매달 한번 꼴로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서 회담을 했고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정상외교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며 "다른 부서 얘기할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승수 총리는 "정상들이 외국에 나가면 조마할 때도 있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워낙 대외관계를 잘하기 때문에 자랑스럽고 나라로서 복된 일이다"며 이 대통령이 외교를 아주 잘하고 있음을 면전에서 칭찬 일색.

◈김경한 법무장관은 "과거보다 집단 행동이 많이 자제되고 노사문제도 어느 때보다 안정된 한 해였다. 그러나 촛불시위로 100여일 동안 동분서주 했다. 경제위기 속에서 박진감 있고 효율적인 대처를 해 국민이 호응하고 있는 데 진작 이런 대처가 있었으면 하고 반성한다. 새해에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단결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수 있을 것이다. 자기모양 갖추는 데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다른 장관들에게 일침.

◈김하중 통일부장관은 "나만 유일하게 상대가 없는 국무위원이 됐다. 북이 대화를 거부해 우리가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실용적 입장을 고수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었다. 반드시 내년에 남북관계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다짐.

◈이상희 국방장관은 "6.25부터 군의 정치개입, 이념갈등까지 군 조직의 60년 역사 침전물을 극복하는 한 해였다.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군기강 관련 여러 사고로 말미암아 부끄럽고 착잡한 한 해였다"고 반성.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정의 틀을 유지하면서 내년을 앞두고 속도전을 펴고 있고 녹색성장 같은 비전도 제시. 미래성장동력 비전도 제시. 정부 조직의 비대한 군살을 제거하는 등 여러가지로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 안팎의 어려움 때문에 평가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국민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전재희 복지부장관은 "쇠고기 파동 때 우울증 걸릴 뻔했다. 경제위기를 한국이 가장 빨리 벗어날 것이란 느낌을 국민에 주는 것 중요하며 업무보고 앞당겨 속도전을 펴는 데 내년에 이런 것들을 행동으로 보여져야 한다"고 한마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과거에는 장관이 대통령에게 1년에 몇 번 보고하기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수시로 보고하고 정말 일하기 쉬워졌다"고 이 대통령에 아부성 발언.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본인도 공직생활을 30여년 했는데 올해가 가장 열심히 뛴 해였다. 대통령과 총리가 앞장서 국민 신뢰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 국무위원 간의 정보공유 필요성 강조하면서 어디 가서 누구 만나 얘기하더라도 국정에서 한목소리 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장관 되기 전까지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여러 이슈에 적절히 대응 못해 미안하다"고 반성.

◈장태평 농수산식품부장관은 "신뢰 문제가 매주 중요하다는 것 절감할 수 있었고 멜라민과 쌀 직불금 거치면서 더욱 신뢰가 중요하다고 절감했다. 경제위기 극복과정에도 국민 신뢰 받는 것이 중요한데 가락동 현장 행보가 국민 신뢰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이 대통령 칭찬.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오늘 현재 노사분규가 3건밖에 안 남았다. 빨리 해결된 것은 비정치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이런 기조 유지하겠다"며 자신의 업적을 자랑.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은 "해외에서보다 우리 자신이 우리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대응하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다"고 맨날 듣던 소리를….

◈변도윤 여성부장관은 "국무위원들은 국정 전반에 걸쳐 정확하게 인식하고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도 앞장서겠다"고 자신이 총리나 된 듯한 발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내년 1월 1일 새출발점이란 각오로 뛰자. 각자 자기 자리서 열심히 해서 대토령에게 짐이 되지 말고 힘이 되자"고 역시 대통령의 멘토 같은 발언.

◈전관우 금융위원장은 "올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45개 주식시장 중 10위 성적을 올렸다. 시장의 패닉 상태는 진정됐고 내년에는 기축년이니 시장도 활성화 될 것"이라며 공적 아닌 공적(?)을 과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아쉬운 것은 새정부의 정책을 이념화. 정치화 해서 갈등을 부추기는 현상이 좀 안타깝다. 본질과 벗어나서 해석하고 하는 것들이 안타깝다"고 국회의 여·야 대결에 대해 아쉬움 토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유토론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지금까지 국무회의가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로 이뤄졌나(?)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압축성장과 고도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문제들이 결국은 분출하면서 사회 전반에 불신풍조가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정부의 약간의 잘못된 실수나 틈이 크게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과거에 흐트러진 것을 바로잡아 가면서 중심을 잡고 사태를 미리 예견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끝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1년 회고하면 후회도 있고 보람도 있었다. 발전하는 조직은 어려움 속에서 배우는 조직이다. 같은 실수 2번 되풀이 하지 않는 것 중요하다. 우리가 여러가지 그동안 어려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심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 사안이 발생하면 놀라서 당황해 하지 말고 담담한 마음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 국무위원들은 특히 맡고 있는 행정 분야와 현안에만 몰두하지 말고 항상 고개를 들고 바깥을 봐야 한다. 새해에 각료들 건의도 있고 하니 워크숍 갖는 것도 좋겠다. 복잡한 역사적 과제를 안고 출발해 여러 어려움 겪었지만 밋밋할 때보다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일한다는 것이 보람이고 행복일 수도 있다. 여러분이 항상 긍정적이고 여유를 갖고 일해 달라. 투철한 사명의식을 갖고 전도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공직사회가 따라온다"고 장관들을 독려.

kimo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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