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통령과의 대화' 자막오기 사과"

2008. 9. 11. 17: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가 지난 9일 밤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발생한 자막 오기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11일 오후 4시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면에서 더 정확성을 기해야 하는 보도프로그램에서 이중 삼중의 사전 점검을 하지 못해 자막의 정확성에 흠결이 생겨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은 물론 당사자인 장상옥 씨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KBS가 주관방송사로 제작한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는 국민패널 첫 질문자로 나선 SH공사 직원인 장상옥 씨의 직업을 '자영업'으로 잘못 표기했다. 장씨는 10%대 초반으로 떨어진 국정지지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다.

인터넷에서는 한 네티즌이 장씨가 자신을 '국토해양부 국민임대기획과 전문위원'이라고 소개하는 동영상과 '석촌동에 사는 장상욱'이라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질문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패널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어왔다.

이세강 KBS 시사보도팀장은 이와관련 "미디어리서치에서 보내온 국민패널 명단을 기초로 방송에 나갈 국민패널의 자막을 뽑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빚어진 방송사고"라면서 "당초 보내온 명단은 장씨의 직업이 '회사원'으로 돼 있었는데 명단의 바로 아래 패널의 직업이 '자영업'으로 돼 있어 순간적 착각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 팀장은 패널 선정을 둘러싼 청와대의 외압설 등 이번 프로그램과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청와대 측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자 주요 관계자로서 어떻게 표현됐으면 좋을지 의사 표시를 충분히 할 수 있으며 제작진은 정치적 독립과 공익에 부합되는지 고려해 타당하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면서 "장미란에 대해서는 너무 작위적이고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판단에 따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이 있고 안팎으로 충돌할 수 있으나 이번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제작진이 양심을 버릴 정도로 (압력이)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내부 마찰이나 알력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용광로처럼 녹아 방송을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된 보도총괄팀장의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보도총괄팀장은 보도국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의견 제시는 외압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초 김종율 보도본부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같은 시간 열린 임시이사회를 이유로 불참했다.

또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한 압력 등에 대한 진상을 논의하기 위해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던 보도위원회는 임원회의와 기자회견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double@yna.co.kr

<긴급속보 SMS 신청>

<포토 매거진>

<스포츠뉴스는 M-SPORTS>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