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베이징올림픽 바람을 타고 반등하던 지지도가 경제위기설, 종교편향 논란 등의 '악재'를 만나면서 거품이 빠지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신뢰 회복'이란 근본 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 결집식 국정지지도 견인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올림픽 기간 한때 30%대까지 치솟았던 국정지지도는 20%대로 내려앉았다. CBS·리얼미터의 지난 3일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주 연속 하락, 27.5%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1일 조사에선 20.2%에 머물렀다. 올림픽 폐막 직후 각각 35.2%, 29.2%의 최고점과 비교하면 7~9%포인트 하락했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다시 60%대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추석을 전후해 국정지지도 40%를 공언하던 청와대의 '자신감'도 지금은 실종 상태다.
이 같은 지지도 하락은 불교계와의 갈등, 9월 경제위기설이 직접적 도화선이 됐다는 풀이다. 실제 경향신문과 동아시아연구원(EAI) 조사(8월28~29일)에서 현 정부에 대해 '종교편향적'(58.9%)이란 평가가 '편향적이지 않다'(15.4%)는 응답을 4배 가까이 압도했다. 더 내밀하게는 올림픽 '특수'로 잠시 가려졌던 소통부재·고물가 등 정책 실패의 '현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KSOI 조사(1일)에서 20대의 지지도 하락(16%포인트)이 두드러졌던 점이 단적이다. 당의 고위관계자는 "당내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도 35%였던 대통령 지지도가 최근 31% 정도로 하락했다"며 "불교문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올림픽 덕분에 조성된 통합 이미지가 그 때문에 다시 갈등의 이미지로 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 김광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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