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네드 "우리는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업체"
'페이퍼컴퍼니' 부인.."법적 대응 준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이준삼 임형섭 기자 = 청와대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기록을 반출하는 데 개입한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로 10일 지목된 ㈜디네드측이 "우리는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업체"라고 주장했다.
최모(42) ㈜디네드 감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발표에 대해 "황당하다. 우리들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라며 이 업체가 페이퍼 컴퍼니라는 청와대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오후에 갑자기 이뤄진 청와대 발표로 일을 하지 못할 정도가 됐고 아직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도 법적으로 (대응)준비를 하고 있어서 대응 준비가 되면 (언론에)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 감사는 '법무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같이 영세한 곳에서 무슨 법무팀이 있겠느냐"고 답한 뒤 "황당하다. 높으신 분들이 하는 일을 우리가 어찌 알겠느냐만… 모르겠다"라며 기록 반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잘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을 믿지 못하겠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도 어떻게 왜곡할지 모르니까"라며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뒤 "전화를 했으니까 받기는 했지만 더이상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최 감사는 2006년 11월 이 업체 감사로 취임했다.
이에 앞서 허형태(36) ㈜디네드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 수 차례 전화통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디네드 대표라는 사실은 시인했으나 청와대 기록물 반출에 관해서는 "그 부분은 최 감사에게 물어 보라. 그 사람이 담당이다"라고만 말했다.
허씨는 부산에 있는 요트 등 레저용 선박 생산업체 겸 부품 수입업체에서 영업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네드는 당초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었으나 작년 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작년 7월 서울 종로구 내수동 등으로 본점 주소를 옮겼으며 이달 2일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으로 이전했다.
이 업체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의 1층 로비와 해당 층에는 업체를 안내하는 간판이 걸려 있지 않았다.
이 건물의 한 관리인은 "지난달 하순께 어떤 남성이 이삿짐을 아주 조금만 가지고 입주했다"고 말했으며, 임대차계약이 이뤄진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처음에는 개인 이름으로 (가)계약했다 나중에 법인 이름으로 바꾼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디네드의 등기부상 영업목적은 자동차 부품 등 제조 및 판매, 자동차 정비 및 수리, 광고물 제작·대행·홍보, 멀티미디어 하드웨어·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 타이틀 제작, 전자출판 제작, 시스템 통합, 도소매 유통업 등으로 돼 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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