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진압' 허위 동영상에 경찰 '골머리'

2008. 6. 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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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자 추적중"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최근 경찰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시위 진압과 관련해 인터넷에 유포되는 각종 허위 게시물과 동영상에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포털 다음 아고라에에는 `여학생 죽었답니다'라는 제목으로 "2일 새벽 1시40분께 덕수궁 돌담길 옆에서 20-3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전.의경에 의해 목졸려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을 들끓게 했다.

이 글의 내용이 허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번에는 경복궁 부근의 한 파출소 앞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며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하면서 이와는 무관한 사진 10여장이 유포됐다.

확인 결과 사진에 등장한 전의경들은 당시 호흡 곤란으로 쓰러져 있던 여성을 심폐 소생술로 소생시킨 뒤 경찰 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카페 게시판에는 `경찰이 강간까지 했다네요'라는 글이 게재됐으나 이 역시 사건이 발생한 구체적인 시간이나 대상자도 없는 유언비어로 확인됐다.

`경찰이 너클까지 손에 끼고 폭행'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철 너클을 낀 전경한테 중년 아저씨가 잔인하게 머리를 맞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동영상에 나오는 전경은 손가락이 절반쯤 보이는 가죽 장갑을 끼고 있는데 통상 경찰장갑의 경우 국내에서는 구하기도 어려운 높이가 4-5㎝ 되는 너클을 낄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이처럼 악의적인 내용의 허위 게시글과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돼 네티즌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 3일 허위 게시물을 게재한 자들을 추적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포되고 있는 각종 동영상이 최근 촛불 집회의 화면인지 여부를 따지고 전.의경의 폭행 여부도 자체 확인하고 있다"며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를 가려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 남성이 전경버스 위에서 팬티가 벗겨진 뒤 내던져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게시된 데 대해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었고 전경이 운동복을 입은 시위자의 허리춤을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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