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값싸고 좋은 고기 먹는 것"(종합)
조찬 간담회 "쇠고기협상 양보했다는 건 정치논리"
"北 핵포기가 서바이벌 게임에 도움돼"
(도쿄=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쇠고기 협상 타결과 관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없더라도 했어야 할 문제였고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진 것으로, 일찍 하면 관련이 없었을 것인데 미루다가 이렇게 됐다"면서 "우리가 양보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말을) 한다는 것은 너무 정치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수행 기자단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 도시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고기를 먹는 것은 그렇다"면서 "질좋은 고기를 들여와서 일반 시민들이 값싸고 좋은 고기 먹는 것"이라고 쇠고기 수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 쇠고기를) 강제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안들면 적게 사면 되는 것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양보했다, 안했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오픈(개방)하면 민간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 타결에 대해) 미국측에서도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한 뒤 "한미관계에서 한두가지 어려운 문제를 갖고 심각하게 생각했는데 부시 정부에서도 한국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FTA에 대한 양국 의회 비준이 올해 안에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노력하고 있고, (FTA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후보 등도 국익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사태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을 갖고 있어야 힘을 갖고 서바이벌(생존)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핵을 포기하는 게 서바이벌 게임에서 이기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핵 사태 해결은) 6자회담을 통해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미국과 일본에 얘기했고 중국과도 그렇게 얘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는 주민을 굶기고 하는 지도자를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면서 "잘되면 그렇지만 잘 안되면 만날 수 없다고 하며, (북미간) 평화협정도 그렇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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