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교과서 수정, 정상화하겠다는 것"

2008. 9. 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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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상임위원장단 초청 만찬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교과서 수정 문제는 좌편향을 우편향으로 시정하는 것이 아니라 좌도 우도 동의하는 가운데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최근 이념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교과서를 다시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중립적이지 못한 표현은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나는 정치인으로 아무런 은원이 없다"면서 "선거과정에서 섭섭한 점이 있었다 하더라도 모두 잊었다"며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있었던 검증 공세에 대해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여야간에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의견의 차이는 없는 게 아니겠느냐"며 "여러가지 국정과제와 함께 국회에 제출된 법안에 대해 정파적 입장을 떠나 국가를 위한다는 심정으로 토론해 합의점을 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난과 키코(KIKO) 피해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 경영난에 언급, "중소기업 흑자도산을 막겠다는 의지는 여러번 밝힌 바 있다"면서 "꼭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소주폭탄주를 곁들인 이날 만찬에는 운영위원장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 상임위원장 전원이 참석했으며, 특히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소속 홍 위원장, 민주당 소속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 자유선진당 소속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 등에게 모두발언을 하도록 배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여야 3당 소속 상임위원장에게 모두발언을 하도록 한 것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존중해 상생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변웅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를 언급하며 "태안을 살려달라. 선보상 후정산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김부겸 위원장은 "경기도의 교사 부족 현상이 특히 심각하다"면서 "기간제 교사로 충당하는 것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만큼 근본적 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또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충북 음성의 도축장이 완성될 때까지 가락동 공판장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으며, 유선호 법사위원장은 "전남 조선업계의 금융경색을 완화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은 상임위원장단을 대표해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7개월동안 국회에 못들어간 야당도 힘들었다"면서 "국민의 동의를 못 받는 정책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추 위원장은 특히 "여당만으로 국정을 이끌고 갈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어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의 오찬회동에서 야당에 대해 국정동반자라고 하신 말씀은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교과서 수정에 대해서는 "자칫 이념갈등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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