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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조속히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후속 인적쇄신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책임총리'를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최순실 파문'으로 인한 국민적 분노를 서둘러 달래고 국정공백 장기화를 차단하기 위해선 총리 지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감이 청와대 안팎에서 감지된다.

박 대통령은 한때 '거국 내각'을 고려했지만 야당의 '돌연 반대'로 책임총리제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야당도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내세워 내치(內治)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내각을 구성하는 '조각권' 또한 책임총리에게 넘겨 '무늬만 책임총리'가 아닌 실질적 권한을 가진 총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감지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거국 내각을 띤 책임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외교·안보·국방은 박 대통령이 계속 책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번에 지명될 총리는 박 대통령의 '내려놓기' 의지가 반영된 진정한 의미의 책임총리로 야당이 공감하고 경제·사회·문화 등 내치(內治) 능력이 탁월한 인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새누리당이 우선순위로 추천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지낸 바 있는 김 교수는 총리 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정부 공백이 걱정이다"고 말해 총리직 수락의 여지를 남겼다.

김 전 대표는 책임총리뿐 아니라 거국내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 전 대표는 거국내각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대통령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데 총리가 뭘 할 수 있겠느냐"면서 "(박 대통령은) '헬렐레한' 총리 한 명 세우고 각료를 몇 명 교체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권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는 않는 분위기다.

또한 최근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지난 주말 박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던 고건·이홍구 전 국무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김황식 전 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심대평 지방자치위원장 등도 총리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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