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무·미래·교문 교체 배경은..朴 레거시 위한 동력확보

윤태형 기자 2016. 6. 8. 12: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뒤늦은 정무수석 교체, 총선 靑책임론 희석..친박 전략통 김재원 입성 현대원 미래, 창조경제 전문가..김용승 교문, 인문분야 산학협력 이끌어 전·현 靑통일비서관, 통일부 장·차관 포석..원년 차관 농식품·환경 교체
청와대 © News1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정무·미래전략·교육문화 수석비서관에 대한 전격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후임 정무수석에 김재원 전 새누리당 의원, 미래전략수석에 현대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교육문화수석에 김용승 가톨릭대 부총장을 발탁했다.

지난달 15일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정책조정수석 교체 이후 외교안보·민정·홍보·고용복지·인사 수석을 제외하고 수석급 대폭 교체를 단행한 셈이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수석급 교체는 지난 4·13 총선에서 집권 여당 패배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임기 말까지 4대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국정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13 총선 직후 교체가 예상됐던 현기환 정무수석을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이후에 미래·교문 수석과 함께 교체함으로써, 청와대 총선책임론에 따른 교체인사라는 인상을 피하게 됐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 직후 현 수석 교체는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총선책임론'을 자인하는 해석을 낳을 우려가 있다며 현 수석 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 김재원 전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한 것은 김 수석이 친박(親박근혜)계 핵심 전략통으로서 무엇보다 대통령 정무특보 등을 역임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발탁 배경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미래전략수석과 교육문화수석 교체를 통해 박 대통령의 임기 말 레거시(업적)으로 추진 중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원 신임 미래전략수석은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자문위원,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 산업포럼 의장 등을 거친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정책 전문가로 창조경제의 완성도를 높일 인물로 기대된다.

김승용 신임 교육문화수석은 가톨릭대에서 산업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장을 맡아 인문분야 산학협력을 주도한 인물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문화융성 정책을 보좌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총괄평가 위원장, 교육개혁추진협의회 총괄의장, 전국대학교부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지내 박근혜 정부의 4대 구조개혁의 한 축인 교육개혁을 전문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가 8일 정무수석에 김재원 전 의원을,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용승 카톨릭대 부총장, 미래전략수석비서관에는 현대원 서강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재원 전 의원, 김용승 카톨릭대 부총장, 현대원 서강대 교수.(뉴스1DB) 2016.6.8/뉴스1

박 대통령은 또한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신임 통일부 차관에 김형석 청와대 통일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환경부 차관에는 이정섭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임명했다.

통일부 차관에 김형석 청와대 통일비서관 발탁은 박 대통령의 통일 정책을 가장 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전·현직 통일비서관들을 통일부 장·차관에 배치,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환경부 차관의 경우 박근혜 정부 출범 때인 지난 2013년 3월에 임명돼 지금까지 3년 넘게 일해 온 인물들로, 업무피로도와 부처 쇄신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환경부의 경우 최근 미세먼지, 가습기 살균제, 경유차 배출가스 등 환경 문제가 핵심 사회현안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차관으로 발탁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birakoca@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