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최대'..역사를 만드는 朴대통령 이란 순방

2016. 5.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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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이란 국빈방문에는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달렸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자체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 최초였다.

박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었던 1964년 무하마드 리자 팔레비 국왕, 1978년 박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을 찾은 첫 비(非)이슬람권 여성 정상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따라 의상과 행동을 비롯한 의전에서도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맞춤형 외교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방문 기간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천인 히잡의 일종인 루사리를 쓰고 남녀간 악수를 금지하는 관례에 따라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란 고유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모든 일정 때 루사리를 착용했다”며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란도 박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전례에 없던 전통의상을 입은 화동을 내보내 영접하는 등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최고 성직자) 알리 하메네이와 만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박 대통령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일 저녁(현지시간) 30분간 이어진 면담을 갖고 한ㆍ이란간 큰 틀에서의 협력관계 증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1989년 5월 이란 대통령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가진 적이 있어 이번 면담 자체가 북핵문제에 있어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최고위층 간 유대 형성뿐만 아니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발전을 위한 이란 내 지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부여했다.

현지 언론도 박 대통령의 방문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사드아바드 좀후리궁(대통령궁)의 특별손님”이라며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외형적으로뿐 아니라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 분야 59건을 비롯해 총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역대 최대의 경제외교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최대 52조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재건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ㆍ이란 정상회담에서는 정무와 경제, 문화ㆍ교육ㆍ관광, 사법ㆍ치안, 지역협력 등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파트너십’ 공동성명을 처음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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