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사업 국내기술 개발로 가닥..박 대통령 '긍정' 반응(종합)

2015. 10.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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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국과연, 4개 핵심장비 국내개발 방안 상세보고" 박 대통령 '기한내 성공 지침' 관측..정상궤도 진입할듯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방사청·국과연, 4개 핵심장비 국내개발 방안 상세보고"

박 대통령 '기한내 성공 지침' 관측…정상궤도 진입할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과 관련한 대면보고를 받으면서 4가지 핵심기술의 국내개발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KF-X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으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은 뒤 KF-X 사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인 만큼 계획된 기한 내에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장 청장과 정 소장이 보고한 4가지 핵심기술의 국내 개발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보고 결과에 따라 KF-X 사업의 기본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대면보고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기존 계획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과정에서 미숙한 대응으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책론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장 청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KF-X 사업 추진 현황과 경과, 4가지 핵심 기술 개발 및 체계통합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정 소장이 미국이 체계통합 기술 이전을 거부한 4가지 장비에 대한 국내 개발 방안을 소상하게 보고했다고 한다.

장 청장은 1시간 30여분 간 대면보고를 마치고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심의 소위원회에 참석해 대면보고 당시의 분위기를 여야 의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방위원은 "박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사청의 보고를 받고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장명진 청장의 답변이었다"고 소개했다.

방사청과 ADD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보고를 계기로 국내 기술개발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또 한편으로는 박 대통령의 '지침'대로 오는 2025년 시제기를 생산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기술개발에 성공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KF-X 사업은 그간 수없이 제기된 논란 끝에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겨우 사업이 착수됐다"면서 "공군이 원하는 사업을 정부가 뒷받침하고 있는데 기술이전 문제로 누구를 문책해야 한다는 둥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제부터는 4가지 핵심기술을 국내에서 잘 개발할 수 있도록 국민 여론이나 정부, 국회 등에서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KF-X 사업은 미국이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와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 4가지 핵심 장비의 체계통합기술 이전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들 기술은 KF-X가 적의 전자전 공격을 회피하면서 공중전을 벌이거나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할 때 필요하다. 미국 정부도 이들 기술이 제3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철저히 감시할 정도로 개발이 어렵다.

장 청장과 정 소장은 이들 기술을 순수 독자 개발하거나 외국과 협력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KF-X의 핵심기술인 AESA 레이더의 공대공(空對空) 모드 기술은 2019년까지 개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2006년부터 방산업체인 LIG 넥스원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며 지금은 지상시험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AESA 레이더는 KF-X 기체 앞부분에 장착되어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한다. 적 전투기를 식별하고 식별된 전투기와 공중전 등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이지만 레이더가 가동되면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2024년까지 공대지(空對地) 모드까지 개발하기로 했으나 이를 3년 앞당겨 202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ADD는 설명한다.

ADD는 IRST와 EO TGP, RF 재머 등 나머지 기술도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IRST 장비는 이미 함정용으로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축적되어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국내에서 이들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전투기의 두뇌 격인 '미션컴퓨터'와 체계 통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영국과 이스라엘, 스웨덴의 기술을 적용해 4개의 핵심장비를 개발했더라도 이를 미국 기술인 중앙컴퓨터와 연결하면 기술적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3개 국가에서 주요운용 개념(알고리즘)을 전수받고 소스코드(핵심기술)를 국내에서 개발해 우리 기술로 체계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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