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메르스 정보, '정부가 팩트다' 믿도록 공개"

이준기 2015. 6.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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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선도적으로 (정보) 공개를 많이 해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지만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팩트다’ 이렇게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있는 대모초교를 방문, 학부모 및 교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선도적으로 정보를 공개해서 심각한 것은 빨리 국민께 알려 나갔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메르스 사태 확산이 정부의 메르스에 대한 빈약한 뒷북 정보공개에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은 정보공개가 늦은 것이 ‘초기 방역이 실패한 원인’이라고 지목했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관련 정보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지 설문조사(신뢰수준 95.0%·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88.6%가 부정적(잘 안 되고 있다 44.3%·미흡하다 44.3%)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에서 학교는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이 될 정도로 필요한 지원이나 조치를 많이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대응팀이라고 감염과 관련해서 또 전염병과 관련해서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돼서 이분들에게 전권을 드렸다”며 “상시로 운영해서 전염병이나 감염병과 같은 게 있으면 전문가들이 앞장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미국 주도로 글로벌 보건 안보구상(GHSA) 고위급 회의를 작년에 열었는데 그다음에는 한국에서 열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올해 9월 한국에 전 세계의 보건전문가들 또 각료급들이 전부 모인다”며 “각 나라도 체제를 잘 갖춰야 하지만 국제 공조도 잘해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면서 같이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런 감염병이 있을 때 누구는 어떤 일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세밀하게 나눠서 학교마다 매뉴얼을 보강할 것은 보강하고 역할 분담을 잘 해야 한다”며 “매뉴얼이 있어도 안 해보면 굉장히 당황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메르스 사태로 휴업 후 수업을 재개한 초중교를 방문해 교실 수업상황을 점검하고 학교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의 메르스 대응 현장 방문은 지난 5일 국립중앙의료원, 8일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 12일 경기도 메르스종합관리대책본부, 14일 동대문상점가에 이은 다섯 번째로 일선 학교 현장을 찾은 건 처음이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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