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소비자가 찾는 서비스-제품 내놔야 내수 살아"

2014. 8. 27.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朴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주재

[동아일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공룡이 힘이 약하거나 몸집이 작아서 멸종된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을 못해서 멸종됐다"며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이제 소득이 늘어 주머니가 두둑해졌다고 해서 내수가 활성화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찾는 서비스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느냐에 따라 내수 활성화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내수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국내 제품의 가격이나 서비스, 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해외에서 직접 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외 직구(직접 구매)' 규모는 2012년 5410억 원에서 지난해 1조950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또 "옛날에 커다란 공룡이 힘이 약해서, 몸집이 작아서 멸종된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을 못해 멸종됐다"며 "아주 잘나가던 기업이, 오랜 전통을 가진 잡지사가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것을 지금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 직구나 공룡 멸종 등을 언급한 것은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도 규제 혁파를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박 대통령은 "규제개혁이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금융권의 보신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시중에 돈은 넘쳐나는데 창업 벤처 기업은 여전히 기술금융에 목말라 있다"며 "기술금융을 가로막는 금융권의 보신주의를 이번 기회에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회사 평가와 성과 보상 체계를 손질해 기술금융 성과가 우수한 직원이 우대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고의 중과실이 아닌 경우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고, 개인에 대한 제재는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등 검사 감독 관행을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안전투자를 확대하고 안전산업을 육성해 안전과 성장이 선순환 하는 대한민국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학교를 포함해 모든 민간,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안전 대(大)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