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읊조리고 '도도새 법칙' 언급한 朴

2014. 5. 26. 17: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공공기관 개혁 관련, "우리 공공기관이 우리 사회에 도도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혁신을 통해서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도도새의 법칙'이라는 말 들어보셨죠?"라고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진 뒤 "사방에 먹이가 널려 있어서 날개짓을 잊어버릴 정도로 태평성대를 누리다가 외부의 갑작스러운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도도새에 관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공기관 개혁을 '도도새의 법칙'에 비유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워크숍은 애초 지난달 17일 열기로 했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연기됐다 40일만에 개최된 것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정상화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공공기관 개혁을 지켜보고 계신다"면서 "여러분 눈이 따갑지 않으세요? 어렵더라도용기를 내 개혁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양사언의 시조 '태산이 높다하되'를 직접 읊조리기도 했다. 그는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그게 우리가 마음에 한 번 새기는 자리가 돼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공공기관의 개혁은 힘들더라도 하늘 아래 있는 뫼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계신 분들이 이것은 아주 역사적 사명이고나라가 또 한 번 앞으로 나가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의지와 실천에 달려 있다는 이런 비장한 각오를 갖고 한마음이 된다면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태까지 못했다고 해서 지금도 안 될거다. 이런 패배 의식을 갖지 말고 이번에는 그동안에 왜 안됐는가 하는 것을 분명히 많은 분들이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신 만큼 그것을 마음에 새겨서 이번 만큼은 반드시 이뤄내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가 너무 암담하다는 각오로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공공기관 개혁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공공기관 개혁을 시도했었지만 번번이 좌절됐던 이유를 면밀하게 분석을 해서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정상화 개혁을 이뤄내야만 하겠다"고 했다. .

박 대통령은 부산항만공사, 한국전력 등이 최근 방만경영 개선을 하고 있는 걸 언급한 뒤 "아직도 일부기관은 개혁의 취지를 도외시하고 노사간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과거 공공기관 개혁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데는 일관성 있게 추진하지 못한 정부의 의지와 '이번 고비만 넘기자'하는 공공기관의 안이한 태도가 큰 원인"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정부에서는 과거처럼 시간이 흐르면 흐지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울러 "공공기관의 숨은 규제를 개선하고 불공정거래 행위와 입찰비리를 근절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국민과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중앙정부건 지자체건 공공기관이건 관의 일부인 만큼 공공기관 규제 개혁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서 불공정거래를 하면 시장질서를 크게 어지럽히게 되고 민간의 의욕을 꺾게 된다"며 "앞으로 기관장들이 앞장서서 불공정거래 행위와 입찰비리를 뿌리 뽑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공공기관의 정보를 보다 투명하고 폭넓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인별 시력과 청력 정보를 도로교통안전공단과 공유해서 운전면허 신체검사를 생략한 결과, 수혜 대상이 연간 300만명, 비용절감 효과는 3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공공기관이 세심하게 정보공유를 해주게 되면 국민의 생활도 막대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울러 공공기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의 방향을 잡고, 안전한 국민생활을 보장하고 사회 각 분야의 안전의식을 높여가는 일에 공공기관이 앞장 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회의엔 현오석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 공기업 대표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헤럴드경제 BEST 클릭]

아이폰6 디자인 공개 되자...아이폰6 출시예정일 언제?'제네시스=벤츠 E클래스'…현대차 해외서 파격적인 가격 승부수이태임 화보 속 '아찔한 S라인'달샤벳 수빈, 시크 언더웨어 공개…나른한 표정 압권란제리 입은 '팜므 파탈'…김성령 파격 화보세월호 집회서 경찰에 연행되자 "속옷을 벗어라?"박수진 '사과 엉덩이' 요가복까지 화제…"어떻길래?"무한도전 지호진 '이국적인 특급미모'...시청자들이 반했다손연재 워터파크 광고, 포토샵 아냐?…반전 볼륨몸매 '깜짝'냉동 삼겹살 상온해동 해서 먹고 있나요?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