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굴욕..국회 개원 연설 도중 박수 한번 못 받아

2012. 7.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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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명박 대통령이 2일 19대 국회 개원식 연설 도중 박수를 한 차례도 받지 못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날, 이 대통령의 개원식 연설을 조용히 경청할 뿐 전혀 박수를 치지 않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은 이 대통령의 연설 도중 가방에서 펜과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할 뿐이었다.

역대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에서 중간 박수를 한 차례도 받지 못한 경우는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7월 18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총 27차례 박수를 받았고,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는 9차례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국회 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야 의원들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기준으로 왼쪽 편에 앉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오른쪽 편에 앉은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상당수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고 박수도 없이 침묵했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동안 박수를 한 차례도 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새누리당 국회의원 전원은 기립박수를 쳤지만,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은 연설이 끝나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정부와 국회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당면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라를 발전시켜가야 할 책무를 안고 있다"면서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에 긴밀한 협력을 주문했다. 이어 "이런 인식 하에서 저는 국정을 함께 이끌어 가는 입법ㆍ사법ㆍ행정의 3부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되, 국익을 위해 대승적인 관점에서 더욱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우리의 마지막 남은 과제는 평화통일로, 이는 우리 세대의 역사적 사명이자 이제 서둘러 준비해야 할 단계에 왔다"면서 "통일 준비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통일재원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국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을 꼽았다. 그는 "정부는 올해 일자리 40여만 개를 창출하고 물가는 반드시 2%대로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는 역사적 책임을 갖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그간의 공과를 겸허히 돌아보면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의 뜻을 성실히 받들고 최선을 다해 국정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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