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 시사주간지, 朴대통령을 '금주의 바보' '악담 아줌마' 조롱 파문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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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금주의 바보'라고 조롱한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분� 최신호(12월 5일자). |
일본의 유력 주간지가 언론매체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울 정도의 표현을 써가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주간지는 박 대통령을 '금주의 바보' '악담을 퍼뜨리는 아줌마'라고 주장하며 '해결책은 남자친구'라고 조롱했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분�(週刊文春) 최신호(12월 5일자)는 '박근혜의 아줌마 외교'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와 군 위안부 문제로 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등을 만났을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역사 인식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내용을 소개한 뒤 "박 대통령은 악담을 퍼뜨리는 '아줌마 외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간지는 "역대 한국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면 반일 카드를 사용했지만 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반일 카드를 써버렸다"며 "자신이 믿고 있는 정의를 일방적으로 내뱉어 버린다면 어린아이와 다름없다"고 보도했다.
또 "박 대통령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은 경험이 적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역시 '사랑'이 필요하다"며 "성인 남자친구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롱하듯 보도했다.
슈칸분�은 최근 "아베 총리가 '한국은 어리석은 국가'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해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협력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한국 국회대표단(단장 서병수)이 15일 오찬 행사와 오후 총회에 불참하는 파행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그것(총리의 발언)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정식 견해"라며 부인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또다시 한국의 국가원수를 비하하는 글을 게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보도에 일일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슈칸분�은 일본 출판사인 분게이�주(文藝春秋)가 발행하는 주간지다. 1959년 4월 창간됐다. 현재 50만 부 내외를 발간하고 있는데 부수 기준으로 주간지 중 톱3 안에 든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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