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뉴욕서 아베 만날까?.. 회동 추진설에 靑 "금시초문"

장용석 기자 2015. 9.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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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등 오가며 '조우' 가능성.. 별도 회동 계획은 없는 듯
작년 3월25일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2014.3.26/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가운데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취임 3년차가 되도록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은 데다, 각종 국제회의 석상에서 아베 총리와 마주쳤을 때도 대체로 '데면데면'한 모습을 보여 왔던 상황.

이는 일본 정부와 정치권의 과거사 왜곡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일본 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일종의 '시위' 의미로까지 읽혀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모두 지난 6월 양국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했을 당시 '양국 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 데다, 최근엔 지난 2012년 이후 중단돼왔던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재개 가능성까지 타진되면서 한·일 관계에도 연내에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와 관련, 외교가 등에선 일찌감치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두 정상 간의 '약식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점쳐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청와대는 이 같은 유엔총회 참석 계기 한·일 정상 간 회동 추진설(說)에 대해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모습.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출국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선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자 회의의 특성상 회의장 등을 오가며 총회 참가국 정상이나 정부 대표, 국제기구 대표 등과도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겠지만,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별도로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3박6일 간의 이번 뉴욕 방문 기간 중 유엔총회 등의 회의 참석 외에 현재 덴마크·파키스탄과의 양자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상태이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이 계획돼 있다.

그러나 일본 측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우리 측에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타진해오는 등 정상 간 대화 테이블을 만들고자 시도해왔던 만큼 유엔총회 기간에도 어떤 식으로든 '접촉'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올해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개막한 이번 유엔총회는 28일부터 고위급 기조연설을 시작하며, 박 대통령 외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60여개국 정상 또는 정부 대표가 총회 기간 중 뉴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24일(현지시간) 밤 뉴욕으로 이동해 25일 유엔총회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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