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잠룡 젭 부시 "나는 나"..아버지·형과 선긋기

2015. 2. 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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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서 부시 이라크 정책 오류 인정, 오바마 외교 비난

강연회서 부시 이라크 정책 오류 인정, 오바마 외교 비난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62)가 두 전직 대통령인 형 조지 W.부시, 아버지 조지 W.H.부시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부시 전 주지사는 18일(현지시간)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 초청 강연회에서 "국제적 위기에 대처함에 있어 내 방식의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아버지·형과 선을 긋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난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나는 형과 아버지를 사랑한다. 그들의 국가에 대한 공헌과 어렵게 내린 정책 결정들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나는 나'다. 내 시각은 나만의 생각과 경험에 의해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했고, 이라크 정국 안정과 민주화 과정을 주도하는 데 있어서도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언론은 부시 전 주지사가 작년 연말 사실상 2016 대선 캠페인에 착수했으나 외교정책에 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논란 많은 형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해 "과거에 문제 제기를 하는 대신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답했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일관성 없고 우유부단하다"고 일침을 가한 뒤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이라크 문제 대처 방식, 이슬람국가(IS)의 부상,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접근 방식 등을 비난했다.

그는 "오바마의 가장 큰 모순은 국제사회와 더 적극적인 관계를 맺겠다고 약속하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 국제사회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더 미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는 더이상 핵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단지 이를 통제하려고만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문제에 있어 호언장담만 해놓고 취소하거나 발을 뺀다. 실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해시태그 캠페인(소셜미디어 캠페인)이나 벌이고 있다"면서 "오바마는 대통령으로서의 외교 능력이나 성숙도를 보여주는 대신 정보 유출과 개인적 경멸을 드러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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