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유명환 장관 딸 '홀로 합격'..특혜 논란

김지성 입력 2010. 9. 2. 21:18 수정 2010. 9. 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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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교통상부가 5급 사무관 특별공채를 실시해 단 1명을 뽑았는데 그 1명이 지금 장관인 유명환 장관의 딸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채용과정도 석연찮은 점이 많아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교통상부가 그제(31일) 5급 사무관 특별채용 최종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단 1명이 뽑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1명이 유명환 장관의 딸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채용은 서류심사와 면접 만으로 이뤄졌습니다.

객관성과 공정성보다는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에 좌우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사위원 5명 중 2명은 외교부 간부였습니다.

유 씨는 아버지인 유명환 장관이 차관으로 일했던 지난 2006년에도 외교부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17명 중 1명으로 뽑힌 2년 계약직이었던데 반해 이번에는 '나 홀로' 특채에 사실상의 정규직입니다.

외교부는 1차모집 때는 적격자가 없어 합격자를 뽑지 않았고, 따로 2차모집을 통해 유 씨를 채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7월에 실시된 1차 모집 때, 유 장관의 딸이 제출한 외국어 시험증명서는 유효기간이 지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류미비로 불합격 처리가 불가피해지자 아예 1차모집 응시자 전원을 탈락시키는 편법을 썼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유 장관의 딸은 한 달 뒤 실시된 2차 모집 때는 요건에 맞는 새 외국어 시험 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발표된 행정고시 개편안이 특수층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때에 나온 장관 딸 나홀로 특채는 '공정한 사회'와도 맞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김지성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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