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투표근' 효과? 20~30대 투표 관심도 급상승

2012. 3. 28. 16: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관위 여론조사, 적극투표 의향 비율 10%P 증가… 김어준 "쫄지 말고 투표근 단련"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 나는 꼼수다 > 김어준 총수가 강조하는 '투표근' 효과 때문일까. 투표율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20~30대의 투표 관심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젊은층 투표 참여 비율이 실제 증가한다면 각종 언론에서 발표하는 여론조사와는 다른 선거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20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유권자 의식조사(1차)'를 주제로 한 전화면접 여론조사(응답률 14.6%, 표본오차 95%신뢰구간에서 ±2.5%p)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19대 총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적극투표 의향층'은 56.9%로 나타났다. 이는 18대 총선 1차 유권자 의식조사 당시 51.9%보다 5.0% 포인트 증가한 결과이다. 주목할 부분은 세대별로 증가율에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30대는 34.4%(18대 총선 1차 의식조사)에서 47.1%(19대 총선 1차 의식조사)로 12.7%포인트나 상승했고, 20대 역시 26.1%에서 36.1%로 10.0%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적극투표 의향층 비율 상승을 20~30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반면, 40대는 57.5%에서 56.3%로 -1.2%포인트 하락했고, 50대 이상은 76.2%에서 72.1%로 -4.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40대 이상 적극투표 의향층 비율은 줄어들고 30대 이하는 증가했다는 얘기다.

주목할 부분은 적극투표 의향층 비율과 실제 투표율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당시 1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적극투표 의향층은 54.8%로 나타났고 실제 투표율은 54.5%로 나타났다.

17대 총선에서는 적극투표 의향층 비율이 61.5%로 나타났고, 실제 투표율은 4.3% 포인트 낮은 57.2%였다. 18대 총선 역시 적극투표 의향층은 51.9%로 나타났고, 실제 투표율은 5.8% 포인트 낮은 46.1%로 나타났다.

2004년과 2008년 조사에서는 중앙선관위 조사보다 실제 투표율이 4~5%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2010년 지방선거 때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얘기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예측해보면 실제 투표율은 50~55% 가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그러나 변수는 있다. 같은 투표율이라도 20~30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50대 이상은 떨어지는 양상이 전개될 경우 여야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야권은 '호재' 여권은 '악재'로 인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주목할 부분은 19대 총선에서 20~30대의 총선 관심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중앙선관위가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19대 총선 1차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는 65.6%가 '관심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17대 총선 64.7%, 18대 총선 58.9%, 2010년 지방선거 54.4% 등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하락한 것과 달리 급상승세로 반전한 결과이다.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 역시 20~30대가 주도한 모습이다. 30대는 18대 총선과 비교할 때 47.7%에서 64.2%로 16.5%포인트나 급상승했다. 20대 역시 38.7%에서 48.2%로 9.5% 포인트 증가해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 선거에서 20~30대의 적극투표 의향층과 총선 관심도가 증가한 것은 '나는 꼼수다' 열풍과 SNS 효과 등의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 '나꼼수'에서는 언론보도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선거 때까지 쫄지 말고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어준 총수는 '나꼼수' 봉주9회 방송에서도 "이번 총선은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총선 중에 하나다. 이거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지난 4년간 우리가 어떻게 당했는가"라면서 "이제 되돌려 줄 차례다. 투표근을 단련하면서 4.11까지 아무도 쫄지 마"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관련 정보획득 경로에 대해 "방송 및 인쇄 매체 등 기존 매체를 통한 정보 획득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인터넷 매체'를 통한 정보 획득이 증가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SNS 이용자 확대가 그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