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 정상들이 나를 '녹색성장 대통령'이라 불러"

박정규 2011. 11. 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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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세계 많은 정상들이 나를 보고 '그린 그로스 프레지던트(green growth president)'라고 부른다"며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아테네오대학교를 방문, 대학생 20여명과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구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라며 "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세계 많은 정상들에게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여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폭우를 들어 "준비가 없었으면 방콕처럼 국토의 상당부분이 침수돼 우리 국민이 상당히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주요한 4개 강을 전부 정비해 이번 폭우에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처음에 (사업을) 할 때는 이해를 못했지만, 이제 우리 국민들은 국가가 미리 대비하면 이렇게 고통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여성의 지위와 관련, '여성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성이 어떤 것을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는 제한은 전혀 없다"며 "능력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회"라고 답했다.

중국의 부상에 대한 한국 젊은이들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 젊은이들은 중국의 부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측면도 갖고 있고, 다소 경계하는 측면도 갖고 있다"며 "긍정적인 측면은 한국과 더 많은 경제적 거래가 있게 되고 서로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매우 리버럴하고, 자유롭고, 독자적이고 자존심이 아주 강하다"며 "중국이 정책면에서 이웃과의 관계에 있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대단히 자기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인터넷 등을 통해 아주 활발하게 토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성숙된 민주주의, 성숙된 경제, 선진 일류국가로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 파리에서 대학생을 만났을 당시 나눈 대화를 들면서 "(그 학생이) 케이팝(K-Pop) 가사는 들을 수 없다고 고민하는 얘기를 했다"며 "그래서 내가 얘기했다. '고민하지 말라'고, '나도 케이팝 가사 못 알아듣는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대통령궁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양국 관계 발전방안, 지역 및 국제 정세, 양국 간 인적교류 증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양국은 친한 친구를 넘어서 피를 나눈 친구라고 부를 수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한 단계 뛰어넘는 관계를 맺게 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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