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병 탄약 보유량 턱없이 부족.. 北 도발시 초기대응 한계 노출

입력 2011. 9. 29. 03:38 수정 2011. 9. 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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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RS탄 등 4일치 불과

[세계일보]

현재 육군이 사용 중인 포병의 일반탄약 보유량이 불과 12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MLRS탄, K9 자주포의 HE BB탄 등 특수목적탄의 경우 평균 전투지속 보유량이 4∼6일에 그쳐 적 도발시 대응에 허점을 노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장수 의원(한나라당)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재 육군이 보유한 포병탄으로는 12일 정도의 전투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북한 장사정포를 겨냥해 전방에 배치된 MLRS탄과 K9의 DP-ICM BB탄은 각각 4일치, HE BB탄은 6일치에 불과해 전쟁 개시 4∼6일 만에 주요 고성능탄이 소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개전 초기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적 장사정포 무력화를 위해 포병탄 추가 확보, 정밀유도탄약의 확보가 시급한데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K9 자주포 탄약의 경우 최소한 15일치는 비축돼 있어야 하는데 현재 6∼7일치밖에 없다"면서 "H업체가 탄약 생산을 독점하다보니 군에서 요구하는 물량 소요를 제때 맞추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 특수목적탄의 경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업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의 탄약 등 무기류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 정의화 의원(한나라당)이 이날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총기 및 무기류 분실 및 미회수 현황' 자료는 "최근 10년간 군부대에서 K1, K2, M16과 같은 개인소총은 물론 각종 탄약과 수류탄, TNT, 지뢰, 크레모아 등 폭발물 분실사고가 69건이나 발생해 탄약 9075발, 총기 27정, 폭발물 130개가 분실 또는 탈취됐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06년 3건에 불과하던 분실사고가 2007년과 2008년 각각 5건, 2009년 9건, 2010년 8건에 달했다. 분실 사유는 관리부실이 전체의 64%(44건)이며, 개인범죄 등 악의적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 있는 절취로 인한 분실은 36%(25건)였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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