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노무현 41.7 이회창 40.6%

입력 2002. 3. 13. 08:03 수정 2002. 3. 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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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SBS 조사, 대선판도 변화조짐 <이 기사는 2002년 3월 13일 20시 이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유력주자들에 대한 지지도가 최근들어 뚜렷한 변화 추세를 나타내면서 연말 대선이 예측불허의 대혼전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올 대선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의양자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이총재 빌라의혹 파문과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 등 야당 내분, 민주당 경선에서의 노무현(盧武鉉)후보 약진 등으로 인해 `양이(兩李) 대세론"의 기반이 급속 잠식되고 있어 주목된다.

문화일보와 S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TNS)"에 의뢰, 13일 공개한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회창 총재와 노무현 고문이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이 총재가 40.6%, 노 고문이 41.7%의 지지율을 각각 얻어 노 고문이 1.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 총재가 민주당 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나온 것은 여야의 대선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1, 12일 이틀간 실시한 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3.1%) 결과 노 고문의 경우 지난주말 실시된 제주.울산 지역 민주당 경선결과 선두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나라당을 탈당, 신당 창당을 모색중인 박근혜 의원도 20% 이상의 여론지지속에 대선정국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노 고문은 지난 2월 중순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이 총재에 비해 18.1% 포인트의 격차로 열세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전지역의 고른 지지도 상승에 힘입어역전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24.7%,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34.3%의 지지를 얻었으며, 최대승부처인 서울(48.8%), 인천.경기(40.3%)에서 이 총재보다 5.3%, 1.1% 포인트씩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총재와 이인제 고문이 양자대결할 경우엔 이 총재 45.2%, 이 고문 40.0%로이 총재가 여전히 5.2% 포인트 앞서 있으나 양자의 격차는 지난 2월 조사때의 9.4%포인트에 비해 줄어들었다.

여야간 3자 대결시에는 이회창(35.9%) 이인제(28.9%) 박근혜(24.8%), 또는 이회창(34.5%) 노무현(31.8%) 박근혜(23.4%)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이 총재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최근들어 대선판도가 변화 조짐을 나타내면서 여야유력주자간에 지지도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정치권 환경변화 속에 이 총재의 가족빌라 파문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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