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침묵하던 'BBK 검사' 입 열다.."촉견폐월(蜀犬吠月)"

뉴스 입력 2012. 1. 4. 09:10 수정 2012. 1. 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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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수사당시 주임검사 최재경 중수부장, 정치권 일각 '재수사론'일축

[ 뉴스1 제공][BBK수사당시 주임검사 최재경 중수부장, 정치권 일각 '재수사론'일축]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News1 허경 기자

"'촉견폐월'(蜀犬吠月)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최근 인터넷 정치풍자 팟캐스트 '나꼼수'로 유명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구속수감을 전후해 정치권 일각에서 'BBK 재수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시 BBK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최재경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50ㆍ검사장ㆍ연수원17기)이 3일 어렵게 입을 열었다.

'촉견폐월'은 '촉나라(지금의 중국 사천지역)의 개는 달이 뜨면 짖는다'는 뜻이다. 흐린 날이 많은 사천지역 특성상 밤에도 달을 보기 힘들어 일단 달만 뜨면 개들이 짖어댄다라는 의미다. 식견이 좁은 사람이 현인(賢人)의 언행을 의심하는 일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최 부장은 "(BBK 수사) 그때 수사검사가 10명이었는데 모두 출신지역과 학교 등이 달랐다"며 "10명의 검사가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진실만을 향해 나아갔다"고 말했다.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거친 '특수통' 최 부장은 지난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당시 'BBK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BBK사건 대책단장'이었던 정봉주 전 의원과 사사건건 공방을 벌이며 맞섰다.

최 부장은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당시 수사가 이명박 정부하에서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노무현 정부하에 임명된 장·차관이 눈을 부릅뜨고 우리 수사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BBK 재수사론을 일축했다.

최 부장은 "서울중앙지검의 최정예 수사팀인 특수1부 검사들이 동원돼 수사를 벌인데다 이후 특검까지 거쳤다"며 "(정봉주 전 의원이) 1심부터 2심, 3심까지 모두 유죄판결을 받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한국사회 시스템이 그리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최근 BBK 재수사 논란에 대해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공직자로서의 처신을 생각해 그냥 이렇게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치뤄지는 올해 정관계 인사의 비리를 다루는 검찰 특수수사의 사령탑인 대검 중수부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최 부장은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중수부는 몰라도 중수부장은 올해 많이 바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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