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홈피 공격 단독범행"..공씨 자백(2보)

박용주 2011. 12. 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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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전 비서 공모씨가 이번 사건은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8일 "공씨가 오늘 새벽 조사에서 심경을 바꿔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면서 "공씨는 자신 이외에 윗선이 없는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는 것이 최구식 의원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젊은층 투표율이 선거에 영향을 많이 줄 것으로 보고 투표소를 못 찾게 하면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범행 배경을 설명했다.

공씨는 10월25일 밤 12시를 전후한 시점에 공격을 실행하라고 강모씨에게 전화로 지시한 이후 함께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인 김모씨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고 진술했다.

공씨는 같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던 김씨를 룸 밖으로 불러내 "선관위 홈피를 때리삐까예(때릴까요)?"라고 물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김씨는 "큰일 난다. 잡혀 들어간다. 네게 무슨 도움이 되지 않느냐"며 만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공씨는 범행에 성공한 26일에도 김씨에게 전화를 해 이런 사실을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공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 "얘기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범행 당일 공씨가 통화한 친구 차모씨를 대상으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백 내용이 신빙성 있는지 여러 정황과 맞는지 논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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