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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인턴기자][강용석, 학력·병역 의혹 제기...이준석, "나에게 직접 말해달라" 일축]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이번엔 최연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준석(26) 비대위원 저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 비대위원이 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등 트위터 상에서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

강용석 의원은 28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준석 비대위원의 학력, 병역 관련 의문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나이와 학력, 경력, 군대가 잘 안 맞는 것 같다"며 "고 2때 카이스트 진학하고 3학년 때 하버드 4학년으로 편입해서 1년 만에 졸업해야 2007년 11월에 공익요원가능? 거의 타블로 수준인데"라며 딴지를 걸었다.

이어 강 의원은 29일 새벽 "군대는 어떤 이유로 산업기능요원으로 가게 됐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추궁했다. 이에 이 비대위원은 "저한테 좀 직접 말씀하세요"라며 "제가 왜 맨날 카카오톡으로 '강용석님이 또 시작하셨다', 이런 연락 글 받고 확인해야 합니까"라고 대꾸했다.

강 의원은 "정치권에 들어온 이상 검증은 필수"라며 △이 비대위원의 저소득층 대상의 무료 과외 봉사단체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운영 시기와 산업기능요원 시기가 2007년으로 거의 일치한 점 △이 비대위원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한 회사 '이노티브' 창업 시기도 2007년이라는 점 △증권회사에서 근무했던 이 비대위원 부친이 '이노티브'에 자금제공 한 것 아닌가 등 산업기능요원 채용 방식의 불투명성 등을 지적했다.

특히 '안철수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강 의원은 이 비대위원에게 "군 시절엔 애들 무료과외해주다 군대 끝나니 애들 교육하는 회사 차렸다는 것이 군의관시절 백신무료 배포했다고 주장하다가 군의관 끝나니 회사차려 백신판매한 안철수가 생각나 영 찝찝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이 집중공격을 퍼붓자 이 비대위원이 반박에 나섰다. 이 비대위원은 먼저 "우선 산업기능요원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하실 것 같다"며 산업기능요원 뜻이 담긴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웹페이지를 트위터에 링크했다. 이어 넥슨의 자회사와 관계회사 관계도를 첨부한 뒤 "'이노티브'는 넥슨의 손자회사"라며 "넥슨 회장 김정주 회장은 가진 돈이 조 단위 이신데, 그런 분에게 돈을 빌려주는 특혜를 제공할 수 있다면 저희 아버지는..."이라고 답했다.

이 비대위원의 주장에 강 의원은 "나한테 산업기능요원, 넥슨 설명은 전혀 불필요하다"며 "아무렴 내가 자네보다 모를까.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으니 투명하게 설명하라"고 훈계했다.

이 비대위원은 강 의원에게 "산업기능요원은 근무시간외에 비영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맞다"며 "이노티브 경영진과 인척관계나 입사 전에 아는 관계없다"고 병역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강 의원은 "질문에 답변하는 태도가 영 거슬린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강 의원은 "내가 마음먹고 검증하면 이노티브, 병무청, 하버드, 카이스트, 서울과학고까지 전부 확인가능하다"며 "자네를 생각해서 적당히 답변할 수 있는 기회 준다는 것 명심하라"고 경고했고, 이 비대위원은 "두렵지 않고 파헤쳐질 의혹도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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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인턴기자 hihy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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