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2] ‘朴 우세’ 저울 다시 수평으로… 전문가들이 본 ‘安등판 효과’

국민일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우세에서 초박빙 양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6일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밝히면서 이번 대선이 '초접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현재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3∼5% 포인트 뒤지고 있는 상황이 초접전 형태가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연령대별 투표율인데 안 전 후보의 지지 선언은 20∼30대 투표율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동층 중 투표의사가 있는 층이 전체 유권자 대비 7∼8% 정도가 되는데 이들에게도 안 전 후보의 지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안 전 후보가 진심으로 지원한다면 선거가 백중세로 갈 것"이라며 "거기에 TV토론 등 몇 가지 변수가 남아 있어 민주당이 해 볼 만하다"고 예측했다. 그는 "박 후보와 문 후보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으면 모르겠지만 현재 5∼6% 포인트 정도"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충분한 변수로 영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후보가 20∼30대 투표율을 올려줄 것"이라며 "안 전 후보가 사퇴한 뒤 투표율이 전체적으로 10% 포인트가 떨어졌는데 그의 결합이 임박했다고 하니까 다시 투표율이 5% 포인트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지용근 글로벌리서치 대표는 "이제 판세는 치열한 경합·혼전으로 가게 돼 최종 결과는 1∼2% 포인트 차 박빙 게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도와줄 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 본부장은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선대본부장급으로 전면에 나서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문 후보와의 '동조화', 마치 자신이 후보자가 된 것처럼 뛰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현재 문 후보의 지지율이 빠진 상황이고 지원 약속도 늦었기 때문에 안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 전문가도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행보를 봐야 (효과의) 폭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해도 45%대 45% 호각지세였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안 전 후보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4·11 총선처럼 편지를 쓰거나 투표 독려 동영상 등 '소극적 지지'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지지 효과가 선거 판을 흔들 정도로 극대화되기에는 시점이 다소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리얼미터 이 대표는 "안 전 후보 사퇴로 급격히 늘어났던 부동층이 최근 5∼10%대로 다시 줄어들었다. 이미 표심을 정한 유권자가 많다는 증거"라며 "안 전 후보가 사퇴 직후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면 문 후보가 3∼5% 포인트 정도 앞설 수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문 후보 지지율이 빠진 상황으로 이번 지지는 그걸 만회하는 모멘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수 김나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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