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ㅇㄷㄱ 문자' 공개.."청와대가 공천 개입"
청와대 이달곤(사진) 정무수석이 8일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에게 잘못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새누리당 공천의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 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정무수석이 새누리당 모 후보에게 8일 저녁 공천을 축하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이 캡처해 공개한 문자메시지(사진)에는 "그간 맘 고생 많았어요.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께. 인사를. 사랑하시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 ㅇㄷㄱ 올림. 03/08 오후 6:55'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홍사종의 오타)'은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을, 'ㅇㄷㄱ'은 '이달곤'을 의미한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얼마나 깊숙이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돼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8일 오후6시55분 이후 발표된 새누리당 공천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 청와대가 공천 내용을 미리 알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더욱이 공천위원 이름을 거론하며 인사할 것을 권유해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기와 정황상 다음날(9일) 공천 발표와 관련해 모 후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이 수석이 당사자에게 미리 공천 사실을 알리며 공천위원에게 고맙다는 인사치레를 하도록 권하는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에 대해 "흔들리는 자동차 안에서 문자를 보내다가 실수로 김 대변인에게 보냈고, 김 대변인도 당시 '잘못 왔다'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고 전달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원래 누구에게 보내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나 (8일 전에) 이미 공천이 발표된 사람이었다"며 청와대의 공천 개입설을 일축했다. 이 수석의 문자메시지 전달 상대로 거론되는 모 후보는 "평생 이 수석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하면 알 것"이라고 극구 부인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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