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상에 20불짜리 배추가 어딨나"
[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상보)물가관리 실명제 등 강도높은 물가관리 지시..담당자 정해 가격 안정]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물가와 관련해, "품목별로 담당자를 정해서 관리하는 물가관리 책임실명제를 실시해 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배추, 마늘 등 생활밀착형 품목들에 대해 품목별 담당자를 두고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배추 등 생필품 물가가 올라가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을 못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품목별 물가관리의 목표를 정해서 일정가격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하는 확고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품목별로 올해 가격 목표를 정해 놓고 그에 맞춰 수급조절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배추 가격이 1만5000원, 2만원 했던 것을 떠올리며, "지구상에 20불짜리 배추가 어딨냐. 금년 한해는 정말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물가"라면서 "물가 문제는 공직을 걸고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이 자유로운) 열린 사회인만큼 수급 예측을 잘하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농축산물은 수급을 잘 조절해서 적정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에게도 좋고 농민들에게도 좋다"고 말하고, "국민들에게도 생활물가 동향을 미리 알려서 안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작년에 처리가 안된 법안에 대해서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올해 한해 국무위원들은 책임감 뿐 아니라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달라"면서 "글로벌 위기에 국정 수행에 한 점 흔들림 없이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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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 j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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