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전 경호처장 "MB가 내곡동 방문해 OK하니까 샀지"

입력 2011. 11. 18. 18:44 수정 2011. 11. 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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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 사저 부지였던 내곡동 땅을 이 대통령이 직접 현장 방문하고 매입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내곡동 사저 논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인종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은 18일 발행된 신동아 12월호 인터뷰에서 "내곡동 땅은 이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승인한 것"이라며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은 이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내곡동 땅을 방문해 OK 하니까 샀지. 돈 투자하는데 내 마음대로 했겠나?"라며 "(대통령) 승인이 나니까 계약을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저는 각하 개인 돈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김백준) 총무기획관이 알 필요도 없지. 그러나 알기는 알았지만"이라며 내곡동 사저 구입 비용이 이 대통령 개인 돈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비용의 출처와 관련, '6억원은 김윤옥 여사의 땅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았고 나머지 5억2000만원은 친·인척에게 빌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전 처장은 "시형 씨 명의로 사자고 내가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시형씨가 구입 자금을 조달한 경위에 대해선 "그건 내가 잘 모르겠어요. 돈 빌렸다 하는 건 어느 만큼 어떻게는 잘 모르고, 그건 총무기획관이 알 거예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내곡동 땅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국민들께 사죄할 일은 사죄하고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내곡동 사저 문제가 대통령과 정부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인만큼 당과 국회 차원의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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