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기자 아구통 날리기로.." 또 막말

2011. 11. 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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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시점을 걸고 100만원짜리 내기를 하면서 "기자의 아구통을 날리기로 했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홍 대표는 15일 밤 여의도 국회 근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내가 A기자랑 내기를 했다. 이달 안에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내가 100만원을 주고 반대로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버럭 화를 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수석부대표가 "야당이 FTA 비준동의안과 연계 처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상임위별 FTA 이행법안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고하자 홍 대표는 "지난번에 상정하라 했는데 왜 안했느냐. 빨리 해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집권 여당 대표가 맞는지 귀가 의심스럽다. 발언의 천박함이 경악스럽다"고 비난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홍익대 앞에서 가진 대학생들과의 타운미팅에서 "내가 이대 계집애들을 싫어했다"는 말과 함께 당내 소장파를 겨냥, "꼴같잖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고 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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