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핵심부품 무단분해 확인 소동

2011. 10. 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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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국이 F-15K의 핵심부품을 무단으로 분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양국 군 당국이 합동조사를 벌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3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미 국방부 소속 기술보안청장은 지난 6월 초 미국을 방문한 방사청 고위 당국자에게 F-15K의 핵심부품을 한국이 무단으로 분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측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장비의 핵심부품이 무단 분해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부품은 야간 항법장치(랜턴)에 들어 있는 '타이거 아이'로 야간에 정찰할 수 있도록 적외선 및 레이저를 방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수입국은 봉인된 이 부품을 무단으로 뜯어서는 안 된다.

미국 측은 우리 공군이 정비를 위해 미국으로 반출한 이 부품에 "봉인이 뜯긴 흔적이 있다. 한국이 이를 무단으로 분해해 역설계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한·미는 지난 9월 합동조사를 벌였지만 분해 징후를 찾아내지 못했으며 우리 공군이 부품을 훼손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장비에 내장된 핵심부품 기술이전을 극도로 꺼리는 미국 측은 우리 기술자들이 핵심부품을 뜯지 못하도록 납땜식 봉인을 해놓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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