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도 등돌리게 했던 '羅 1억 피부숍' 종지부?

2011. 10. 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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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야권의 나경원 1억원 피부숍 주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뒤늦은 수사 착수에 따른 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여심(女心)을 떠나게 했던 원인 중 하나가 되면서 네거티브의 피해자가 나경원 전 의원이란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에게 이번 수사 결과는 향후 정치 재개 여부를 가름할 중대한 요소로 꼽았다.

나 전 의원은 24일 정봉주 전 의원 등 7명이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와 각종 브리핑을 통해 '나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을 다닌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고발했고, 경찰은 '선거 중립성 차원에서 긴급한 사안만 즉시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본격 수사를 미뤄왔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뒤늦은 경찰의 수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성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던 나 전 의원이 당초 예상을 넘는 차로 패배한 것은 선거 막판 여성 유권자의 변심이 한몫했기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나 후보는 여성 유권자로부터 46.3%의 지지를 받았다. 53.4%의 박 후보에 비해 7.1%포인트 뒤진 수치다.

선거 중반까지는 나 후보를 향한 여성들의 몰표가 뚜렷했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공표 허용 마감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 후보는 남성에게서 8%포인트 이상 뒤진 것과 달리, 나 후보에 대한 여성의 지지도는 박 후보보다 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선거 막판 불거진 '1억 피부과 논란'과 '다이아반지 축소 신고 논란'이 결정타로 이어졌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실제 1억원의 5%인 500만원에 불과한 자녀의 치료비용이었지만, 일반인에게 일단 인식된 '1억원'이란 숫자는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일부 지지자는 트위터에 "나도 그 입장이라면 500만원을 쓰겠다"며 옹호했지만, 특정 언론사까지 등에 엎은 박 후보 측의 '1억원' 숫자 공세를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번 경찰수사 착수가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는 상관없이 나 전 의원의 향후 정치생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 정치권은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 또는 이후 각종 선거에서 나 전 의원에게 '1억 피부과'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다"며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서 나 전 의원의 정치생명도 판가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호 기자 @blankpress> choij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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