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캠프 "안철수, 세상이 만만해 보이는가"

2011. 10. 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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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나라당 저격수들 일제히 안철수 비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눈앞에 두고 한나라당 공격수들의 입에 박원순이 아닌 안철수가 오르내렸다. '안철수 구원등판'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한나라당은 '안풍'이 득표에 미치는 의미를 축소하고, 박원순에 향했던 네거티브 공세를 안철수에 퍼붓느라 분주했다.

공격의 선봉에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 본부장들이 앞장섰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인 최구식 의원이 2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소셜미디어 전문매체인 '위키트리'에 올린 "안철수 교수님, 세상이 만만해보입니까"라는 글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에게 건넨 편지 내용을 언급하면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찾지 못해 허탈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무엇을 해도 걱정할 필요 없는 환경에 좋은 두뇌까지 타고나 부귀영화는 물론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는 존경까지 누린다"며 "대한민국 국민 99.9%의 눈물과 고통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고 따졌다.

김성태 나경원 후보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은 25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 이야기했을 때 지지율이 5% 정도였는데, 지금 현재 40% 지지율을 유지한 것은 이미 안철수 원장의 지지도가 반영된 것"이라며 안풍의 위력을 낮게 봤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민이 느끼는 신선함은 이미 거품이 빠졌고 박원순 후보 지지도에 반영될 것은 거의 다 됐다고 보고 있는 게 그렇게 위험한 판단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어 "본인이 정치를 할 거면 당당하게, 후보를 양보하지 않든지 본인이 직접 나오면 될 것 아니냐"며 "배후조종하는 나쁜, 잘못된 역대 정치 관례를 본인이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후보 선대위 이성헌 공동총괄본부장도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원장이) 처음부터 (박 후보를) 지지 선언했기 때문에 그 순간 안철수 교수의 역할은 다 된 것이라고 본다"며 "전체 판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안 원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도 이번 선거를 박근혜와 안철수 간의 대선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과 관련해 "정치인으로서 전혀 검증을 받지 않은 인물이고, 그런 인물에 대해 지금 아는 사람이 있느냐"며 "적절한 비유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 본부장은 "안철수 교수는 서울대 대학원장으로 특채가 됐다. 또 특채가 될 때 자기 부인까지 서울의대 종신 교수까지 되지 않았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안 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핵심 측근인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지금까지 일을 해 왔다"며 "이런 분이 상식을 얘기하고 특권을 얘기한다고 하면 본인을 정확히 보면서 얘기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흠집 내기에 나섰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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