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20~30대 지지받는 건 안철수인데 왜 박원순이?"

뉴스 입력 2011. 10. 8. 15:28 수정 2011. 10. 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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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보사 공동 인터뷰서 '野 후보 단일화' 등 거듭 비판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대학 학보사 공동 인터뷰서 '野 후보 단일화' 등 거듭 비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8일 "20~30대 젊은이들로 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건 안철수 서울대 교수인데, 왜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낮 국민대학교에서 진행된 서울지역 대학언론연합회 소속의8개 대학 학보사 편집장들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젊은 층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극복방안이 있냐'는 질문에 "(박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 박 후보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안철수 바람'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같이 답했다.

또 "처음 안철수 바람이 불었을 땐 정치권도 반성할 부분이 많았다. 기존 정치권이 국민들보다 자기들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보여 불신이 생겼다"고 전제한 뒤 "안 교수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쪽이 아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그러나 기존 정당을 다 불신했던 박 후보가 지금은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하고 시(市)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한다"며 "안 교수의 원래 생각과 지금 박 후보의 생각이 맞냐"고 반문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는 내가 아니라 이 사람이 (당선)돼도 나와 같은 뜻의 정치를 구현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박 후보가) 안철수 바람을 등에 업고 그 뜻을 펴려 한다면 민주당과 단일화를 하거나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건 맞지 않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자신과 원희룡 최고위원이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앞서 단일화한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난 단계적 무상급식, 원 최고위원은 전면적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큰 차이가 있어 처음엔 원 최고위원 측의 단일화 제의를 계속 거부했다"며 "그러다 '원 최고위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해 경선에 나가면 내 정책을 따른다'는 조건으로 단일화에 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이벤트 정치를 싫어하는 건 진정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박 후보의 '서울시 야권 공동정부'론을 겨냥, "민주당과 민노당은 색깔이 굉장히 다른데 공동정부를 구성해 뭘 어떻게 구현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정직하지 못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나 후보는 "4·27 강원지사 재·보선 때도 민주당과 민노당이 후보를 단일화했지만 이번엔 인제군수 공천문제를 놓고 깨졌다"며 "이런 단일화의 허상에 비춰볼 때 안철수 바람도 (박 후보로의)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많이 퇴색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난 매일 한 가지씩 '생활공감'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박 후보 측에선 정책을 내놓는 걸 잘 보지 못하고 있다. 찾으면 좀 가르쳐 달라"며 "(서울시장으로서) 정치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시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 없이 어떻게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신의 박 후보 비판발언이 '네거티브 선거전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네거티브는 근거 없이 허위로 비방하는 건데 이건 건전한 비판"이라며 "다음 주부터 후보 간 TV토론이 시작되는 만큼 그동안 준비해온 정책을 알려 시장으로서 누가 책임있게 일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나 후보는 "이제 투표일까지 18일이 남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를 보이려 한다"며 "이번 선거는 시장을 뽑는 선거고 시장에게 중요한 건 시정(市政)이지 정치를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자신이 생각하는 서울시정과 관련,"'공감행정'이 중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행정이라도 시민과의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이) 끌고 가면 시민들이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시장이 되면 젊은 층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에 힘쓰는 한편 여성 시장으로서 여성의 취업과 보육문제 등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나도 예전에 하이힐 뒷굽이 보도 블럭 사이에 낀 경험이 있는데 세심한 마음으로 그런 작은 불편까지도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등록금 부담 완화문제에 대해선 "시장에게 등록금을 내릴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같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생들의 주거복지 지원을 위해 "대학 내 건축 용적률 제한을 없애 기숙사를 쉽게 짓도록 하고 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마련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에 대해선 "일자리뿐만 아니라 창업기회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시 산하기관들의 자투리 공간을 모으면 10만평 정도 되는데 이 공간을 젊은이들의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젊은이들이 창업에 실패했을 때 쉽게 재기할 수 있도록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가 어느 정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엔 고려대와 연세대, 서울대, 한양대, 숙명여대, 중앙대, 국민대 등의 학보 편집장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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