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원순 청문회수준 검증하겠다"

김범현 2011. 10. 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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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책차별화', 黨 `박원순 도덕성검증' 역할분담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한나라당은 3일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안철수 바람'을 타고 급부상한 박원순 후보가 그동안 정치권 밖에 있어 왔다는 점에서 서울시장으로서의 도덕성과 자질, 정책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는 사실상 `박원순 청문회'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정책행보를 강화하면서 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당 차원에서는 박 후보의 각종 의혹을 강도 높게 제기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책ㆍ도덕 양면에서 검증대에 오르지 않은 박 후보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박 후보가 `아마추어 정치인'임을 부각시킴으로써 나 후보의 정책적 무게감과 안정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나 후보측 관계자는 "한강 수중보 철거 시사 발언처럼 박 후보가 황당하고 위험한 발상ㆍ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시민운동할 때의 소꿉놀이와 서울시정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나 후보는 `생활공감 정책'을 릴레이식으로 발표하며 정책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명박ㆍ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냉정한 진단ㆍ평가를 통해 계승할 부분은 이어나가되, 바꿀 부분은 과감하게 바꾸는 개선ㆍ혁신을 통해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나 후보가 `네거티브 선거 지양, 정책 선거'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박 후보에 대한 정밀 검증은 당이 총대를 멜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박원순 야권 후보'에 대비, 다량의 검증 자료를 확보해왔다는 후문이다.

강남 대형 아파트 거주 및 자녀 유학 문제를 비롯해 자신이 상임이사로 있던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 후원금을 받은 문제, 부인의 인테리어 업체가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시공한 문제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다.

한 관계자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박 후보가 가난한 시민운동가가 아니었다는 점을 폭로함으로써 그의 '위선'을 드러내겠다"며 "박원순 청문회를 방불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민주당 입당 여부에 따라 대응전략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무소속 후보를 고수할 경우 박 후보 개인 검증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민주당과의 균열음 찾기에 나서고, 민주당 입당 시 `당 대 당 구도'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대야(對野) 공세의 포문을 연다는 것이다.

한 서울지역 의원은 "민주당이 서울 구청장의 5분의 4, 시의원의 4분의 3을 차지한 상황에서 서울시장마저 확보한다면 `민주당 1당 독재'가 된다"며 "이를 막아야 한다는 점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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